기대작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워낙 큰 제작비가 쓰였기 때문에 대중의 기대치는 이에 따라 높아진 가운데 향해를 시작하게 됐다.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가 지난 1일 첫 방송됐다. 배우 송중기의 복귀작이자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와 ‘시그널’의 김원석 PD가 뭉친 드림팀. 제작비만 약 540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회에서는 달의 평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이유와 계기에 대해 본질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뇌안탈어를 할 줄 알았던 아사혼(추자현 분)이 뇌안탈과의 협상을 이끌었지만 그녀 역시 산웅(김의성 분)의 계략에 이용 당하면서 뇌안탈 편에 섰고, 라가즈(유태오 분)와 사랑을 나누면서 혼혈인 보라색 피의 이그트를 낳았다. 라가즈가 죽고 난 후 아사혼은 아들 어린 은섬(훗날 송중기 분)을 데리고 이아르크로 향했다. 아사혼은 결국 죽음에 이르렀고, 은섬은 와한족 사이에서 살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첫 회가 방송된 후 반응은 뜨겁다. 이는 그만큼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사전 기대감이 폭발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다소 아쉬웠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사전제작이자 540억이 든 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아쉬운 반응도 기대작이 견뎌야 할 무게감이라는 것.
반면 아직 1회를 방송했을 뿐이며, 본격적으로 송중기와 김지원이 등장해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2화를 기다리는 반응도 많다. 확실히 1회 말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을 예고한 송중기는 그 짧은 순간에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성을 발휘하던 추자현의 호연과 완벽한 바통 터치였다. 은섬은 와한족 사이에서 성장, 꿈결에 ‘엄마’를 부르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정말 꿈을 만나는 것이 맞느냐?”며 이상한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와한족 사람들 사이에서 은섬이 어떻게 성장해왔고, 또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스달 연대기’는 익숙하지 않은 태고의 땅 ‘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1회에서는 드라마의 배경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첫 회부터 높은 몰입도를 가져오기 힘든 것도 사실. 해족, 새녘족, 흰산족, 뇌안탈, 와한족 등 부족의 이름부터 등장인물의 이름 역시도 시청자들에게는 낯설기에 초반부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에게는 처음 맛보기엔 낯선 배경일 수 있지만, 그만큼 한 번 빠지면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할 시대적 배경이기도 하다. 우선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화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7%, 최고 8.0%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 관심이 2화까지 화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