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이 52대47로 '걸리버'의 6연승을 제지하고 새로운 가왕에 올랐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걸리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지난 주 에이프릴 채경을 꺾은 '교통정체'와 시크릿 정하나를 이긴 '양평 두물머리'의 대결이 펼쳐졌다. '교통정체'는 김동률의 'JUMP'를 선곡해 청량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을 뽐내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이어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선곡한 '양평 두물머리'는 시원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패널들은 "둘 다 너무 좋아서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빠른 노래를 이렇게 잘하니까 다음 라운드가 기대가 된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결국 '양평 두물머리'는 '교통정체'를 5표차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교통정체'의 정체는 커피소년이었다.
커피소년은 "너무 긴장을 했더니 목에서 철소리가 나더라"며 "강심장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 앞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커피소년이라는 이름에 대해 "짝사랑한 분이 커피를 좋아했다. 그 분이 시집을 갔을 때 발매한 노래가 '장가갈 수 있을까'"라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윤주빈을 이기고 올라온 '일각고래'와 1라운드에서 96표를 받으며 장동민에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둔 '나이팅게일'의 대결이 이어졌다. '일각고래'는 컬트의 '너를 품에 안으면'을 선곡해 맑고 깨끗한 보이스로 여심을 저격했다. '나이팅게일'은 엠씨더맥스 '잠시만 안녕'을 부르며 한계없는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패널들은 '나이팅게일'에 대해 "록밴드 보컬 느낌이 물씬 난다. 음악으로 우리를 각성시키는 느낌"이라고 극찬했고 '일각고래'에 대해서는 "깔끔하고 정직한 노래였다. 팝페라를 듣는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나이팅게일'이 74대25로 승리를 거뒀다.
'일각고래'의 정체는 그룹 데이식스의 영케이였다. 영케이는 "살면서 가장 떨렸던 무대였다 멤버들과 떨어져서 혼자 무대를 하는 것이 너무 떨렸다지만 즐거웠다"고 밝혔다.
3라운드 대결에서는 '양평 두물머리'가 정승환의 '이 바보야'를 선곡, 애절하고 아련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반면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부른 '나이팅게일'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듣는 이들의 귀를 뻥 뚫리게 했다. 최종결과 78대21로 '나이팅게일'이 가왕과 맞붙게 됐다. 이어서 공개된 '양평 두물머리'의 정체는 박재정이었다.
마지막으로 6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걸리버'는 송창식의 '고래사냥' 무대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그 결과 103대 복면가왕은 5표차로 '나이팅게일'이 새로운 가왕 자리에 올랐다. '나이팅게일'은 "가왕님이 노래하시는 걸 보고 체념했다. 최선을 다했고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신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5연속 가왕의 자리를 치켰던 '걸리버'의 정체는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