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용과 승재 부자가 2년 6개월 만에 작별 인사를 고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고지용과 승재 부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2017년부터 2년 6개월 간 똑부러지고 친화력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승재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떠나게 됐다.
승재는 엄마와 함께 마트 아저씨, 경찰서, 정육점 아저씨 등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직접 만든 주먹밥과 부채를 선물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고지용은 승재를 위해 승재의 고민상담소를 열어 지난 추억을 되새겼다.
허양임은 "제가 모르는 승재와의 애틋한 추억이 많아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고 고지용은 "앞으로는 당연히 승재하고 보내는 날이 없어졌기 때문에 신경써서 아이와 보내려고 제가 노력해야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승재는 "그동안 승재 예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다음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지민 따라잡기에 나선 시안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TV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며 춤을 따라하던 시안이는 안경을 쓴 지민의 모습을 보고 "안경쓴 형아 진짜 멋있다. 나도 안경쓰고 싶다"며 엄마의 안경을 쓰고 누나들에게 "지민이 삼촌 같냐"고 물었다. 이에 누나들은 "더 멋있다. 왕자님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이동국은 "눈 안 나빠지면 안경을 못 쓴다"고 말했고 시안이는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등 눈이 나빠지려고 노력했다. 이어 안경을 쓰고 싶었던 시안이는 눈이 안 보이는 척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동국은 시안이를 안경점에 데려갔고 시력검사를 했지만 굉장히 좋은 상태라는 진단을 받고 안경을 쓰지 못하게 됐다. 이에 이동국은 수수깡으로 만든 안경을 선물해 웃음을 자아냈다.
윌리엄과 벤틀리는 새로운 식구 구라와 만났다. 구라는 윌리엄과 벤틀리가 키우게 된 개구리. 샘은 "저번에 윌리엄이 강원도 갔을 때 올챙이를 보고 나서 올챙이 노래밖에 안하더라 그래서 아는 사람 통해서 올챙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 마리 올챙이 중 한 마리만 살아남아 개구리로 성장했고 윌리엄은 '개굴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윌리엄은 개구리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벤틀리의 방해에도 개구리를 철벽 방어했다. 하지만 이별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샘은 윌리엄과 벤틀리와 함께 개구리를 방생하러 갔다. 윌리엄은 구라와 헤어지는 것에 슬퍼했고 마지막으로 함께 산책을 하고 피리를 불어주며 추억을 쌓았다.
한편 박주호는 나은이와 건후와 함께 어린이 체육교실을 찾았다. 박주호는 "건후가 에너지가 넘치는데 혼자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놀면 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린이 체육교실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건후는 친구들과 달리기, 오래 매달리기, 축구를 하며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했고, 나은이도 몸 줄다리기 등으로 남다른 운동실력을 자랑했다.
또한 건후와 나은이는 집에 찾아온 강아지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애견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나은이와 건후는 강아지들이 간다는 말에 눈물을 보였다. 건후는 끝까지 끈을 놓지 않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나은이는 "다음에 또 만나자. 보고 싶을 거야"라며 애써 인사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