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과 짝궁들이 열흘만에 다시 만났다. 시험도 보고 안전교육도 받고 소풍도 받는 할머니들과 짝궁들은 즐거워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가시나들'에서는 문소리 선생님과 할머니들 그리고 짝궁들의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됐다.
이브와 육중완 그리고 이남순 할머니는 오일장 구경에 나섰다. 세 사람은 미역과 진미채는 물론 잡채를 만들 재료를 하나 둘 샀다. 이브는 할머니를 위해서 딸기와 새 옷도 선물했다.
이브와 육중완은 이남순 할머니를 위해서 요리를 하고 집 수리에 나섰다. 이브는 열심히 잡채를 만들었다. 육중완은 닭장과 화장실 등을 확인했다. 손이 큰 이남순 할머니는 엄청난 양의 잡채를 완성했다.
마을 회관에서는 파전 만들기가 한창 이었다. 함양식 파전은 쪽파가 통째로 넣어서 익혔다. 최유정은 파전을 부치는 할머니 곁에서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파전을 부치던 할머니들은 막걸리에 설탕을 타서 한잔씩 나눠마셨다. 최유정 역시도 할머니들을 따라서 술을 마셨다.
최유정은 소판순 할머니와 함께 메이크업 영상을 촬영했다. 최유정은 소판순 할머니에게 예쁜 메이크업은 물론 핀까지 선물했다. 소판순은 "색깔이 예쁘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청년회장 육중완은 소판순 할머니의 집 구석 구석을 고치기 시작했다. 육중완이 문을 고치는 새에 문소리가 가정방문에 나섰다. 최유정은 소판순 할머니의 집을 찾은 문소리를 마을 입구까지 배웅했다.
문소리와 최유정은 할머니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나누면서 눈물을 흘렸다. 문소리는 "할머니들과 음식을 하고 막걸리 나눠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할머니 생각이 났다"며 "젊었을 때 공부한다고 바빠서 못해드렸다"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문소리와 최유정의 어머니는 동갑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잘 하기 어렵다고 후회하면서 고백했다. 문소리는 최유정의 어머니와 동갑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최유정은 "어머니가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다"라며 "예쁘게 다닐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고 털어놨다.
10일의 시간이 지났고, 할머니들과 짝궁들은 수업을 위해서 육중완이 운전하는 스쿨버스를 탔다. 스쿨버스에 뭉친 할머니들과 짝궁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5명의 할머니는 한글 받아쓰기 시험에 돌입했다. 첫 문제는 문소리 선생님의 이름이었다. 박승자 할머니와 우기만 문솔이라고 오답을 썼다. 박승자 할머니와 우기는 짝궁 이름을 쓰는 시험에서도 계속해서 맞추지 못했다. 마지막 문제는 알고 있는 속담을 적는 것이었다. 할머니들은 각자 최선을 다해 알고 있는 속담을 써내려갔다.
시험에서 1등은 박무순 할머니와 수빈이었다. 1등을 한 박무순 할머니는 전동 연필깎이를 선물로 받았다. 박무순은 "내가 이게 딱 필요한 거였다"며 "연필깍이가 없어서 맨날 이남순 할머니에게 빌려썼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다른 할머니들에게도 전동 연필깍이를 선물로 줬다.
육중완은 최유정의 반려동물 망또와 함께 할머니댁 집수리에 나섰다. 박무순 할머니의 화장실부터 문짝까지 여기저기를 고쳤다. 박무순 할머니는 학교로 돌아온 육중완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박무순 할머니가 첫 번째 수업시간에 쓴 라디오 사연이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에 소개됐다. 양희은과 서경석은 박무순 할머니가 직접 쓴 손편지를 읽었다. 박무순은 서울에 시집 가서 한글을 몰라 고생한 사연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내 교실은 곧 울음바다가 됐다. 박무순 할머니는 이남순 할머니를 설득해서 한글을 열심히 배우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수업은 안전 교육을 주제로 수업이 진행됐다. 육중완과 장동윤은 교과서에 있는 콩트를 따라하면서 연기했다. 두번째 소재는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수업이었다. 문소리와 육중완은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상황을 연기하면서 보여줬다.
할머니들과 육중완은 직접 전화로 보이스피싱 당하는 상황을 연습 했다. 이남순 할머니는 육중완의 연기에 속았다. 김점금 할머니는 육중완에게 "도둑놈아"라고 말하면서 속지 않았다. 박승자 할머니 역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침착하게 대처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오후 수업은 즐거운 소풍이었다. 소풍을 떠나는 버스 안은 우주소녀, 아이들, 아이오아이의 노래로 흥겨움 그 자체였다. '가시나들'이 도착한 소풍 장소는 함양의 상림공원이었다. 육중완이 진행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게임은 '둥글게 둥글게' 였다.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통해서 수빈과 박무순 할머니와 이남순 할머니가 남았다. 수빈은 짝궁인 무순을 대신해 남순을 선택했다. 수빈은 "상품 따서 할머니를 드리겠다"고 말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