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영국 웸블리를 접수하며 K팝의 새 역사를 또다시 쓴 가운데 외신들도 찬사를 보냈다.
영국 대표 매체 BBC는 2일(한국 시각)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 선 최초의 한국 그룹이 돼 새 역사를 썼다. 이들은 토요일 공연에서 24곡을 부르며 6만 명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영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의 1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곳은 비틀즈, 마이클 잭슨, 퀸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레전드 공연을 펼친 꿈의 무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라이브 에이드 비디오를 보며 자랐다”며 레전드 공연으로 손꼽히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맏형 진은 “에~오”를 외치며 군중들과 호흡하기도.
리더 RM은 “비틀즈, 콜드플레이, 애드 시런, 아델 등 팝계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들이 선 무대다. 그래서 내게 영국은 커다란 벽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우린 함께 벽을 부쉈다”고 외치며 크게 감격했다.
BBC는 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공연과 멤버들의 코멘트를 전달하며 “이번 콘서트는 영국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공연이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연일 매진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매체 CNN은 “어떻게 한국의 방탄소년단이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그룹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특히 이 매체는 “1964년 2월, 비틀즈가 미국에서 데뷔했다.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55년이 지난 2019년 5월, 또 다른 해외 그룹이 탄생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그룹 방탄소년단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3개월 만에 빌보드 200 차트에서 또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에서 오래도록 1위를 차지했다. 비틀즈와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도 엄청한 미국 팬들을 기반으로 다지고 있다”라며 방탄소년단이 포스트 비틀즈라고 치켜세웠다.
영국은 물론 팝의 고장인 미국까지 놀란 방탄소년단의 위엄이다. 이들은 역사적인 웸블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국 대중문화계에 전무후무한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멤버들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지만 팬들과 국민들 역시 같은 마음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5월 4일과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5월 11일과 12일 시카고 솔저 필드, 5월 18일과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5월 25일과 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 6월 1일과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6월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일과 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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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