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선발 부럽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김동준의 호투와 찬스에서 중심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3연속 루징시리즈를 마감했다. KIA는 5연속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우완 김동준이었다. 안우진이 열흘짜리 휴가를 받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자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6회 2사까지 6피안타 4볼넷을 내주었으나 3실점으로 막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첫 퀄리티스타는 실패했으나 시즌 6승이자 선발 3승을 완전하게 챙겼다. 6승은 팀내 다승 1위이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1사후 안치홍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세 타자를 잠재웠다. 4회 2사후 볼넷 2개와 안타, 2루타를 맞고 2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5회도 1사후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터커와 최형우를 범타와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 안치홍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이창진엔게 적시타를 내주고 3점째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주원이 김주찬을 뜬공으로 잡아 추가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109개. 데뷔 이후 최다 투구였다. 최고 149km짜리 투심과 140km짜리 포크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섞어던지며 KIA 타자들을 상대했다. 포크를 줄이고 다른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볼넷을 4개를 주며 흔들렸지만 위기에서 침착한 투구로 무너지지 않았다.
김동준은 "팀이 승리해서 기분좋다. 6승 개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공격적으로 피칭을 했다. 포크를 많이 던지는 걸 상대가 알거라고 생각해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구사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불펜과 선발 오가는게 힘들지만 나만의 루틴이 생겨 괜찮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준다. 자신있게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