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의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의 위엄을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의 1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무려 6만 명의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한국 기자들은 물론 영국, 일본, 미국 등에서 온 취재진도 가득했다. 이 자리에서 슈가는 “웸블리에 입성하며 감동을 전 세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민은 “리허설 땐 비어 있는 객석을 봤다. 그렇게 오고 싶어 하던 웸블리인데 여기에 우리 팬 분들이 가득 찬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TV로만 보던 공연장이 신기하더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기서 토트넘이 경기하던 걸 봤었는데”라고 감격했다.
방탄소년단은 해외 뮤지션들의 쏟아지는 협업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뷔는 “영국에 오면 콜드플레이 노래를 꼭 들으면서 공연장에 간다. 기회가 된다면 콜드플레이랑 같이 곡 작업을 해 보고 싶다”고 했고 RM은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함께 작업해 볼 수 있다면 굉장한 영광”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리더 RM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벌어진 한국인 관광객 유람선 전복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헝가리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분들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다. 진심으로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실종자 분들의 하루 빠른 무사귀환을 기원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모든 뮤지션들에게 꿈의 무대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이 1985년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펼친 곳이며 마이클 잭슨, 마돈나, 비욘세, 아델 등 슈퍼스타들만이 입성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서 처음 웸블리 스타디움에 섰다. 스타다움 투어가 매진된 것은 비영어권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150분 동안 20곡이 넘는 히트곡을 라이브 퍼포먼스로 소화하며 6만 명의 아미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추돌 사고로 전복됐다.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법원은 이날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과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으나,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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