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의 정체는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걸리버'의 모습이 그려졌다.
5연승을 기록하며 하현우에 이어 남성가왕으로 랭킹 2위에 오른 '걸리버'는 이날 6연승에 도전하며 "사실 장염에 걸렸다"고 고백하며 "걱정을 하고 녹화장에 왔는데 힘이 쫙 빠지면서 잘되더라"고 남다른 각오를 자랑했다.
이날 '걸리버'와 가왕전에서 맞붙은 상대는 '나이팅게일'로 1라운드에서 96표를 획득한 이후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하며 70표 이상을 획득하며 큰 표 차로 승리를 거둔 실력자였다. '나이팅게일'은 3라운드에서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선곡, 한계없는 고음을 자랑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걸리버' 역시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선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흥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나이팅게일'이 '걸리버'를 5표 차이로 꺾고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나이팅게일'은 가"왕님이 노래하시는 걸 보고 체념했다. 최선을 다했고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신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드디어 공개된 '걸리버'의 정체는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지난 2016년 '복면가왕'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다시 출연해 5연승을 거두며 남성 가왕 전체 랭킹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원석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거의 3개월 시간이 흘렀더라. 제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만끽했다. 특히 100대가왕전은 너무 뜻깊은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구형 가면과 신형 가면을 모두 써본 사람이 누가 있겠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좋았고 권정렬씨 가왕 시절에 패널 석에서 봤는데 배가 많이 아팠다. 오늘 만큼 아팠다. 그래서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제 입으로 내가 걸리버다 라고 이제는 떳떳하게 말씀드릴수 있게 되어서 한편으로 굉장히 후련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트로트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가면을 쓰니까 제 안에 내재된 것들이 튀어나오면서 무대에 섰을 때 제가 가지고 있던 자존감이나 여러가지 것들이 되게 좋아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멤버들이 노래가 늘었다고 하더라. 저한테 또 다른 얼굴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