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이 송중기와 김지원의 씨족을 침입했다. 송중기가 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
2일 전파를 탄 tvN 토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연출 김원석/ 극본 김영현 박상연)’ 2화에서 은섬(송중기 분)은 꿈에서 깨어나 추방 위기에 처했다. 와한족 씨족장 열손(정석용 분)은 “은섬이 네 놈이 정말 꿈을 만나는 것이냐. 지금 꿈을 만난 것이야?”라고 물고 씨족원들은 “은섬인 꿈을 만난다. 수련을 안 해도 만난다. 탄야는 여지껏 꿈을 못 만난다. 그런데 은섬은 꿈을 만난다. 은섬이 탄야의 꿈을 훔친 것”이라고 발끈했다.
도둑으로 몰린 은섬은 “내가 꿈을 만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꿈이란 건 다른 사람의 꿈을 훔칠 순 없다. 내가 밤에 누워서 자는 동안 내가 어딘가로 가는 거다. 나도 모르게 나타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꿈을 훔칠 수 있나. 난 여기 오기 전부터 꿈을 만났다. 이게 어떻게 꿈을 훔친 게 되나”고 억울했다.
한 사람은 “탄야는 푸른 객성이 나타나는 날 태어났다. 그런데 은섬도 그 날 나타났다. 같은 날 태어났으니 뺏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도 “은섬의 몸에 이상한 푸른 껍질도 있다. 피 색깔도 이상하다. 탄야 너의 것을 훔치려는 거다. 도둑이다”라고 몰아세웠다.
게다가 달새(신주환 분)는 “은섬은 말도둑이다. 우리가 사냥한 말을 은섬이 훔쳤다”고 알렸다. 다들 “같이 먹는 부족의 말을 혼자 먹겠다고 훔치냐”고 분노했다. 결국 이들은 은섬이 말을 숨긴 곳으로 다 같이 갔다.
은섬을 감싸기 위해 탄야는 “은섬은 혼자 말을 먹으려고 그런 것이 아니다. 저도 알고 있었다. 은섬은 우리 모두를 위해 말을 잠시 빼돌린 거다. 우리 와한족 모두를 위해서 은섬이가”라고 나섰다. 하지만 마땅한 해명거리가 없는 상황. 그래서 은섬에게 직접 해명하라고 재촉했다.
그 순간 은섬은 “그러니까 저는 말을 타보려고 했다. 말을 탈 수 있다면 매일 먼 곳에 가서 사냥하고 오는 탄야한테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스스로 “이게 말이 되냐”라고 자책하기도. 그럼에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말은 우리보다 빠르게 뛰니까 이걸 타면 사냥하기 편할 것”이라고 했다. 다들 은섬이 엉뚱하다고 수군거렸다.
그러자 탄야는 “은섬의 괴상한 생각 때문에 도움 받은 적 많잖아. 집에 구멍 내서 빛 들어오게 만든 게 누구냐. 말을 타려고 했다잖냐”라고 편을 들었다. 씨족장은 “앞으로 달이 다시 꽉 찰 때까지 은섬은 말을 타보라. 그 때까지 말을 못 타면 이 마을에서 추방하겠다”고 했다.
탄야는 은섬에게 화를 냈다. “너 떠나려고 했지? 말가죽 타고 강 건너고 고기도 많이 필요하니까”라고 물은 것. 은섬은 어머니(추자현 분)의 유언대로 등에 있는 푸른 껍질이 떨어지자 돌아가려고 했다며 “오랜만에 엄마가 꿈에 왔어. 그냥 보다가 사라지셨다. 마치 그 때처럼.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무 일도 없던 그 날처럼. 잊어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는 내가 기억하는 첫 순간부터 아팠다. 그런데도 하루도 쉬지 않았어. 늘 대흑벽에 내려가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날을 10년을 보내고 내려왔다. 그런데 내려오자마자 내가 이용했다며 다시 돌아가래. 그리곤 돌아가셨다. 물어볼 곳도 알아볼 곳도 없고 엄마 말을 잊을 수도 없다. 그럴 수 있으면 내 머리라도 깨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탄야는 “나한테는 언제 말하려고 했냐. 가기 전 날? 가는 날? 그래도 내가 널 살려줬다면 살려준 사람이고 동무라면 동무인데. 나도 꿈이라는 걸 만날 수 있어서 네 맘을 다 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난 모르겠다. 떠날 줄은 알았다. 엄마 말인데 어쩌겠냐. 가라. 말 엉덩이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어야 오래 간다. 만들어서 가라”라며 섭섭해했다.
은섬은 탄야가 떠난 후 “가려고 했는데 네가 그렇게 물으니까 안 갈까 했다”고 속말했다. 그 순간 초선 어머니가 나타났다. 그는 “가겠다고 한 약속은 어쩌고. 분명 내게 떠난다고 했다. 푸른 껍질이 떨어지면 바로 떠난다고. 떠나. 미련 갖지 말고.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호통쳤다.
은섬은 “왜 그렇게 저를 싫어하시냐. 저도 와한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 초선 어머니는 “탄야가 네가 올 거라 맞췄지만 와한에 길한 사람인지 불길한 사람인지 알 수 없지. 점 할머니, 흰 늑대 할머니로부터 씨족 대대로 내려오는 주문이 있다. 결코 해서는 안 될 세 가지가 있다. 대흑벽을 우러르되 그곳을 넘지 마라. 하지만 넌 넘어 왔다. 절대로 씨앗을 품지 마라. 그런데 넌 도토리 씨앗을 묻었다. 아무도 몰랐는데. 짐승과 이야기를 나누되 그들을 길들이지 마라. 넌 절대 와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되서도 안 되고”라고 잘라 말했다.
은섬은 “이곳 사람도 저곳 사람도 아니면 전. 사람이 사람인 건 사람 속이어서라고 했다. 모두 어디의 누구인데 그럼 저는 대체 어디의 누구냐. 전 무엇의 은섬이냐”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초선 어머니는 “그게 네 운명이겠지. 그걸 찾는 게”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하지만 은섬은 탄야가 주문을 외울 때까지 돕고서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탄야는 홀로 춤을 연습했다. 그러나 “저는 정령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어머니처럼 정령을 부르는 춤도 못 추고 여지껏 꿈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왜 은섬을 따라서 도망치치도 못하죠. 제가 무엇에 묶여 있죠?”라며 좌절했다.
초선 어머니는 “탄야라는 이름, 와한족이라는 이름, 열손의 딸이라는 이름, 씨족 어머니의 후계자라는 이름, 푸른 객성 그 아이라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탄야는 “은섬이도 다른 이름에 묶여 떠나려는 걸까요?”라고 물었고 초선어머니는 “그 아이라고 다르겠니. 대흑벽을 내려온 아이인데 다시 돌아가야지”라고 말했다.
은섬은 추방되지 않기 위해 말을 타려고 했지만 말은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탄야는 은섬이 이대로 쫓겨날까 걱정했다. 도둑으로 몰려 쫓겨나면 다른 씨족에게서 죽을 수도 있기 때문. 그 순간 탄야는 정령의 소리를 듣게 됐다.
그는 “내가 지금 처음으로 정령의 소리를 들은 거야? 나는 탄야.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너의 이름은 도우리. 은섬을 도와줘 제발”이라며 말에게 이름을 붙였다. 그 순간 주저앉아 있던 말이 일어났다. 은섬은 만세를 불렀다.
약속한 축제 날. 은섬은 말 위에 올라타려고 애썼다. 하지만 쉽지 않았고 지켜보던 이들은 실패를 예감했다. 대신 탄야는 은섬의 의식 채비를 도왔다. 은섬은 자신의 몸에 문양을 새기는 탄야에게 뽀뽀하려고 했지만 실패. 머쓱해졌지만 초선 어머니의 춤을 자꾸 틀리는 탄야에게 동작을 가르쳐주며 떠날 준비를 남몰래 했다.
탄야는 한 번 본 춤을 모두 외우고 쉽게 꿈을 만나는 은섬을 부러워했다. 은섬은 “너 씨족 어머니 되는 날 꼭 이거 걸고 해”라며 탄야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두 사람은 이별의 시간을 잊은 채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은섬은 말 타기 훈련을 하던 중 중상을 입은 사람을 발견했다. 이아르크에서 땅을 두고 싸우고 있던 것. 간신힌 목숨을 구한 은섬은 칼을 보고서 “이건 무슨 돌이기에”라고 궁금해했다. 와한족 사람들은 두 씨족 사이 싸움이 벌어졌다고 했지만 은섬은 “땅을 뺏으러 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더구나 우리랑 같은 말을 쓴다”며 그를 데려오겠다고 떠났다.
하지만 달새는 은섬의 말을 믿지 않으며 그를 추방하자고 했다. 그 순간 말을 탄 무백(박해준 분)의 무리가 등장했다. 이들은 탄야와 와한족을 무참히 살해했고 집에 불을 질렀다. 탄야와 살아남은 이들은 인질이 됐다.
그들을 구하고자 은섬이 말을 타고 달려왔다. 은섬은 탄야를 구출해 말을 타고 도망쳤다. 그러나 붙잡히고 말았고 탄야는 은섬에게 “난 푸른 객성의 아이다. 와한과 함께 있어야 한다. 살아. 살아서 언젠가 꼭 우리를 구하러 와”라고 말했다. 은섬은 “내가 포기하지 못하게 이름을 줘”라고 했고 탄야는 “네 이름은 꿈이야. 나의 꿈이자 와한의 꿈. 그러니 나를 꼭 만나러 와야 해”라고 답했다.
무백은 말을 타고 도망친 은섬을 뒤쫓았다. 칼로 찌르려는 순간 무백의 말은 휘청거렸다. 알고 보니 은섬이 탄 말이 전설의 캄모르였던 것. 그래서 다른 말들은 감히 그 말을 앞지르지 못했다. 그 말을 탄 은섬은 전설의 왕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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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달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