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2화, 송중기의 하드캐리로 ‘꿀잼’ 포인트를 획득했다.
2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연출 김원석/ 극본 김영현 박상연)’ 2화에서 은섬(송중기 분)은 꿈을 꾼다는 이유로 와한족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씨족 어머니의 후계자로 뽑힌 탄야(김지원 분)는 꿈을 만나지 못하는데 은섬은 수련 없이도 꿈을 꾼다는 이유였다. 졸지에 꿈 도둑으로 몰린 은섬.
게다가 달새(신주환 분)는 은섬이 사냥한 말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은섬은 해명하지 못했고 탄야가 그를 돕고자 “은섬이 혼자 말을 먹으려고 한 게 아니다. 은섬은 우리 모두를 위해 말을 잠시 빼돌린 거다. 우리 와한족 모두를 위해서 은섬이가”라고 나섰다.
순간 은섬은 “그러니까 저는 말을 타보려고 했다. 말을 탈 수 있다면 매일 먼 곳에 가서 사냥하고 오는 탄야한테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씨족원들은 말을 타겠다는 은섬을 비웃었다. 씨족장(정석용 분)은 “달이 다시 꽉 찰 때까지 은섬은 말을 타보라. 그 때까지 말을 못 타면 이 마을에서 추방하겠다”고 했다.
탄야는 말을 빼돌려 도망가려고 한 은섬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 은섬은 어머니(추자현 분)의 유언대로 등에 있는 푸른 껍질이 떨어지자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했던 것. 그는 “엄마는 내가 기억하는 첫 순간부터 아팠다. 그런데도 늘 대흑벽에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런 날을 10년을 보내고 내려왔다. 그런데 내려오자마자 내가 이용당했다며 다시 돌아가래. 그리곤 돌아가셨다. 물어볼 곳도 알아볼 곳도 없고 엄마 말을 잊을 수도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탄야는 “나한테는 언제 말하려고 했냐. 가기 전 날? 가는 날? 그래도 내가 널 살려줬다면 살려준 사람이고 동무라면 동무인데. 나도 꿈이라는 걸 만날 수 있어서 네 맘을 다 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난 모르겠다. 떠날 줄은 알았다. 엄마 말인데 어쩌겠냐. 가라. 말 엉덩이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어야 오래 간다. 만들어서 가라”라며 돌아서 아쉬움의 눈물을 글썽거렸다.
은섬 역시 마찬가지. 그는 와한족을 떠나라고 하는 초선 어머니에게 “왜 그렇게 저를 싫어하시냐. 저도 와한 사람이다. 모두 어디의 누구인데 그럼 저는 대체 어디의 누구냐. 전 무엇의 은섬이냐”라고 소리치면서도 탄야가 주문을 외울 때까지 돕고서 와한족을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그 전에 추방되지 않도록 은섬은 말을 타려고 애썼다. 하지만 주저앉은 말은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탄야는 “나는 탄야.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너의 이름은 도우리. 은섬을 도와줘 제발”이라며 말에게 이름을 붙였다. 탄야의 말을 들은 말은 일어났고 은섬은 약속한 날까지 말 위에 타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
은섬은 초선 어머니의 춤을 자꾸 틀리는 탄야에게 동작을 가르쳐주며 떠날 준비를 남몰래 했다. 탄야는 한 번 본 춤을 모두 외우고 쉽게 꿈을 만나는 은섬을 부러워했다. 은섬은 “너 씨족 어머니 되는 날 꼭 이거 걸고 해”라며 탄야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비극을 예상하지 못한 채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평화로운 와한족과 달리 타곤(장동건 분)의 무리는 이아르크를 점령하기 위해 침입했다. 말을 탄 무백(박해준 분)의 무리는 와한족을 무참히 살해했고 집에 불을 질렀다. 탄야와 살아남은 이들은 인질이 됐다. 그들을 구하고자 은섬이 말을 타고 달려왔다. 무백은 다른 와한족 사람들과 다른 은섬을 유심히 지켜봤다.
하지만 탄야가 또다시 무백의 부하에게 붙잡혔다. 탄야는 은섬에게 “난 푸른 객성의 아이다. 와한과 함께 있어야 한다. 살아. 살아서 언젠가 꼭 우리를 구하러 와”라고 말했다. 은섬은 “내가 포기하지 못하게 이름을 줘”라고 했고 탄야는 “네 이름은 꿈이야. 나의 꿈이자 와한의 꿈. 그러니 나를 꼭 만나러 와야 해”라고 답했다.
무백은 말을 타고 도망친 은섬을 뒤쫓았다. 칼로 찌르려는 순간 무백의 말은 은섬의 말을 앞지르지 못했다. 은섬이 탄 말이 전설의 말 칸모르였던 것. 그 시각 타곤은 칸모르의 전설이 그저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치부했지만 무백은 은섬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게 됐다. 은섬은 전설의 말을 타고 멀리 도망갔다.
1회 방송 말미에 등장했던 송중기는 2회를 압도적으로 리드했다. 80분간 휘몰아치는 전개 속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청정무구한 소년미부터 진화한 싸움 기술을 쓰는 타곤의 무리에 맞서는 용맹한 카리스마까지. 하드캐리한 송중기 덕에 1회와 달리 2회는 꿀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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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달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