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첫 등장부터 ‘탄야’ 그 자체로 변신, 전무후무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일에 방영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연출 김원석, 극본 김영현·박상연) 2회에서 김지원은 총명하고 씩씩한 와한족 소녀 ‘탄야’로 첫 등장했다.
극 초반 탄야는 꿈을 만나지 못하고 정령을 부르는 춤도 외우지 못해 좌절하며 주저앉았다. 이는 씨족어머니 후계자로서 꼭 해내야 할 수련이었던 것. 그럼에도 탄야는 씩씩하게 다시 일어섰다. 씨족어머니 초설(김호정 분)의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고, 처음으로 정령의 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아갔다.
하지만 평화롭던 와한족에 거대한 위기가 닥쳤다. 대칸부대의 침략으로 와한족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은섬(송중기 분)은 탄야를 구해내려고 했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와한족을 본 탄야는 씨족어머니 후계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에 그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
탄야는 은섬에게 “살아서 언젠가 꼭 우릴 구하러 와”라고 말하며 그를 보내려 했다. 탄야의 뜻을 이해한 은섬은 “내가 포기하지 못하게 이름을 줘”라고 말했고, 탄야는 눈물이 그렁한 채 “네 이름은 꿈이야! 나의 꿈이자 와한의 꿈! 그러니 꼭 나를 만나러 와야 해”라고 울부짖으며 끌려갔다.
이처럼 김지원은 극 전반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그는 와한족 분장과 반짝이는 눈빛, 당찬 에너지로 와한의 ‘탄야’를 완벽하게 표현해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실패에 좌절하면서도 극복해내려는 과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가 가진 서사의 흡입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극 말미 침략의 공포, 슬픔 등을 표현한 김지원의 폭발적인 감정 열연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기도. 이에, 앞으로 김지원이 그려낼 탄야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