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이 공무원 캐릭터를 맡아 노동 현장의 일부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김동욱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소속사 키이스트 사무실에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 김동욱 분)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다. 최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특히 김동욱은 이번 작품에서 타이틀 롤 조진갑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제작진에게 자료를 받고 직접 검색도 하며 인터뷰 기사 등을 찾아보고 접하지 못한 공무원, 근로감독관의 세계를 이해하려 애썼다.
이에 그는 작품으로나마 공무원의 세계를 체험한 소감으로 "진짜 힘든 직업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동욱은 "그만큼 책임감과 의무감이 굉장히 큰 직업"이라며 "나름의 고충도 많은 직업"이라고 공무원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욱은 "제가 노동계를 이야기하기엔 극히 일부의 어떤 것을 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저희 드라마에서 다룬 이야기들을 어떤 분들은 실제로 지금도 겪고 있고, 그게 현실인 분들도 있어서 감히 '공감하고 있다'는 말은 주제넘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그는 "그래도 '이런 환경이 있구나'라는 걸 다시 알게 됐다"며 "그게 저희 드라마에서 어느 정도는 충분히 표현됐고, 어떤 부분은 현실과 조금 동떨어졌는데 적어도 '이런 사건들이 해결되면 참 좋겠다'는 바람과 판타지를 그린 드라마였다"고 자부했다.
이 가운데 김동욱은 작품에서 특별히 분노했던 에피소드에 대해 "많다"며 웃었다. 그는 "진짜 보면서 고용주들이 얄밉고 화나는 장면도 많았다. 양태수(이상이 분), 최서라(송옥숙 분)가 나올 때도 그렇고 초반에 직원들이 해고당하는 장면도 그렇고. 상식적으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참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진갑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제가 그런 상황에 놓일 때가 별로 없다 보니 생각하는 것과 실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저 스스로에게 창피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비겁한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