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글로벌 케이팝 챌린지 ‘스테이지K’ 블랙핑크 편에서 대역전극 끝에 벨기에가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스테이지K’는 여덟 번째 드림스타 블랙핑크가 출연한 가운데 평균연령 8세의 소녀들로 구성된 ‘키즈 스페셜’ 무대로 시작됐다. ‘키즈 스페셜’ 팀은 리사의 고향 태국에서 온 깜찍한 어린이들로, 귀엽지만 파워풀한 무대에 블랙핑크 멤버들은 “내가 8살 때보단 훨씬 잘하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스테이지1’이 시작됐고, 첫 국가인 벨기에 팀이 ‘휘파람’을 선곡해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안무를 선보였다. 벨기에 4인조에서는 청일점이자 이날의 유일한 남성 챌린저였던 가브리엘이 걸그룹 커버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지수는 “정말 많이 연습한 게 느껴진다”며 칭찬했다.
두 번째 차례는 프랑스의 여성 4인조 팀이 선보인 ‘마지막처럼’이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처음으로 저희가 무대에서 선보인 밝은 노래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리사는 프랑스 팀의 상큼한 댄스에 “심쿵했다”며 열광했다.
세 번째로, 일본 여성 5인조 팀이 ‘붐바야’ 무대로 강렬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전혀 빼지 않고 파워 댄스를 선보인 일본 팀에 K-리더스 박준형은 “역대 챌린저 팀 중 톱 3안에 드는 실력”이라며 극찬했고, 로제 또한 “오늘 본 팀 중 기본 파워가 최고”라며 놀라워했다.
마지막 팀은 폴란드의 자매 2인팀으로,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들은 오랜 사교 댄스 실력을 바탕으로, ‘불장난’을 선곡해 중간에는 삼바를 활용한 창작 안무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지수는 “저분들이 둘이 추는 걸 보니 나도 둘이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챌린저 4팀을 놓고 이뤄진 첫 투표에서는 관객 투표 결과 1, 2위 팀이 그대로 ‘스테이지2’에 진출했다. 관객투표에선 일본(61점), 벨기에(51점), 프랑스(35점), 폴란드(32점) 순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K루키 투표에선 일본이 3표, 프랑스가 1표를 얻었으며, K-리더스 투표에선 일본과 벨기에가 2표씩을 가져갔다. 가장 배점이 큰 블랙핑크의 투표에서도 일본(로제 리사)과 벨기에(제니 지수)가 2표씩을 받아, 일본이 압도적 1위로 ‘스테이지2’에 진출한 가운데 벨기에가 그 뒤를 이었다.
‘스테이지2’ 지정곡은 블랙핑크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뚜두뚜두’로 결정됐다. 제니는 “자신감도 없고 뭔가 고민이 많을 때 했던 노래라, 공연할 때마다 내가 블랙핑크를 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곡”이라고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벨기에는 특유의 매혹적인 스웨그를 앞세웠고, 일본은 박력 넘치는 칼군무로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며 ‘뚜두뚜두’를 소화했다. 관객투표에서 일본 92점, 벨기에 86점으로 ‘박빙’의 결과가 나온 가운데, K루키 투표 또한 두 팀이 2표씩으로 팽팽히 갈렸다.
하지만 K-리더스는 4명 전원이 일본을 택했고, 유빈은 “일본 팀의 에너지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의 우승 가능성이 커진 듯했지만, 놀랍게도 블랙핑크 4인 전원이 벨기에에 표를 던지면서 일본이 2위로 내려앉고 벨기에가 우승했다.
‘역전 우승’을 차지한 벨기에 팀은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일본 팀 역시 아쉬워하며 눈물을 떨궜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최근 히트곡 ‘킬 디스 러브’로 벨기에 팀과 환상적인 마지막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우렁찬 ‘떼창’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 블랙핑크는 “파리 콘서트 티켓을 못 구했다”며 울먹이는 프랑스 챌린저들에게 “콘서트에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콘서트에 온 챌린저들의 인증샷이 이어져 방송이 끝나도 아름다운 추억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스테이지K’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