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승재 예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과 아들 승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떠났다.
2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기억해줄래'라는 부제 아래 고지용과 승재 부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고지용과 승재는 마지막 방송에서 '슈돌'을 통해 인연을 맺고 고마웠던 사람들을 찾아가 인사했다. 승재는 엄마 허양임과 함께 경찰, 마트 사장, 정육점 아저씨 등 방송을 통해 인사 나눈 이웃들을 찾아가 직접 만든 주먹밥과 부채를 선물했다.
또한 고지용은 승재의 고민상담소를 열었다. 승재는 상담소를 찾아온 사람들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슈돌'에서 함께 한 추억들을 떠올렸다.
고지용과 승재가 앞서 민속촌에서 만난 각설이들도 재회했다. 특히 승재는 "아직도 거지로 살고 있다"는 각설이들의 말에 눈물까지 보였다. 심지어 그는 상담소에 있는 모든 물건을 각설이들에게 건네주기도.
또한 고지용과 아내 허양임은 승재를 위해 이벤트도 준비했다. 큰 선물상자에 '슈돌'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붙이고 그 안에 들어가 있던 것. 승재는 선물 상자에서 튀어나온 엄마, 아빠를 보고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뒤이어 고지용 가족은 담담하게 '슈돌'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허양임은 남편과 아들이 자신 없이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제가 모르는 애틋한 추억이 많아서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슈돌' 이후 아들과의 시간이 줄어들게 된 고지용은 "앞으로 당연히 승재와 보낼 날이 없어졌기 때문에 신경 써서 아이와 보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승재는 끝까지 아이다운 천진함을 잃지 않았다. "그동안 승재 예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한 것. 마지막까지 '슈돌'의 '아이돌' 승재다운 인사였다.
지난 2017년부터 이날까지 고지용과 승재 부자는 2년 6개월 동안 '슈돌'을 지켰다. 그 사이 고지용은 정상급 아이돌의 화려한 과거와 달리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 승재는 바르고 똘똘한 아이로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승재는 또래에 비해 어휘 습득력이 남달랐고 말도 빨라 '슈돌'을 대표하는 똘똘한 아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6살이 돼 유아 사춘기가 찾아왔음에도 인사성이 바르고 넉살이 좋아 주위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승재는 젝스키스 출신인 고지용 못지않게 '슈돌'의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문희준과 소율의 딸 '잼잼'에게 바통을 넘기며 프로그램을 떠나는 고지용과 승재이지만, 여전히 '슈돌' 애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