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살아있다”..‘스마일킹’ 심형래, 슬랩스틱 제왕 면모 발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6.03 09: 10

코미디TV 초특급 블록버스터 코미디쇼 ‘스마일 킹’의 ‘레전드’ 심형래가 슬랩스틱 제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일요일 밤을 ‘관록의 웃음’으로 휘감았다.
심형래는 지난 2일 방송된 ‘스마일 킹’ 6회 ‘단군의 후예들’에서 후배 김대범과 황현희를 상대로 역대급 슬랩스틱의 진수를 선사했다. 심형래는 얼굴의 수염을 떼고, 죽도에 이어 쟁반으로 때리고 맞는 오버 액션으로 무대 위를 들썩였다.
무엇보다 심형래는 방송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극중 장군 김대범이 아끼던 씨암탉의 알을 몽땅 삶아와 김대범을 망연자실하게 하더니, 이어지는 죽도 훈련에서는 적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을 배우던 중 장군 김대범의 머리와 어깨 등을 타격하며 김대범에게 웃픔을 선사했다. 심형래가 김대범에게 “너무 빠르다”며 천천히 ‘슬로비디오’로 가르쳐 달라고 한 뒤 공격할 듯 말 듯 약을 올리다 김대범의 다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한 것. 더욱이 심형래는 강력한 타격감에 김대범의 얼굴에서 분장한 수염이 반쯤 떨어지자 음흉한 미소를 지은 채 수염을 확 잡아서 떼버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돋웠다.

김대범이 “수염을 왜 떼? 아니 심병사가 면도까지 해줬어”라며 순간적인 대사를 건넸지만, 황현희는 김대범에게 “젊어지신 것 같다, 황건족 같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고, 결국 김대범 역시 수염이 없는 모습이 어색한 듯 연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면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심형래는 본의 아니게 황현희를 향한 죽도 어택을 가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심형래가 김대범이 휘두른 죽도를 피하자, 고스란히 황현희가 맞게 된 것. 잘못은 심형래가 했지만 황현희가 김대범에게 되려 발길질과 주먹다짐을 하면서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이 폭소를 터지게 했다.
심형래는 기세를 몰아 이후 온몸 방어를 가르치는 장면에서 무차별 쟁반 공격으로 김대범을 몰아부쳤다. 동그란 쟁반을 방패삼아 이마를 여러 번 맞았던 심형래가 역으로 쟁반을 손에 쥔 채 김대범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 다른 병사들이 소리만 요란했던 것과 달리 제대로 김대범의 정수리를 가격하면서 김대범이 쓰러졌고, 쓰러진 김대범을 들것에 뉘었던 심형래와 병사들은 “면회왔다”는 소식에 김대범을 바닥에 힘껏 내버리고 도망가는 모습으로 웃음 폭격을 날렸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코너 ‘면접자들’은 회장님의 식사를 책임질 주방장을 뽑는 요절복통 면접을 선보였다. 한식전문가라 주장하는 이랏샤이마세(도대웅)와 밥을 잘한다는 설익은밥(현정)이 등장, 함부로 선택할 수 없는 막상막하의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 낸 것. ‘짱’은 도대웅을 좋아하는 김지영과 전예원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김지영은 도대웅 이름 삼행시로 마음을 표현했고, 전예원은 안길 기회라며 도대웅을 번쩍 들어 올려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코미디TV ‘스마일 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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