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유선, 시어머니 박정수 ‘한탄 눈물’ 목격..속내 알고 ‘울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6.03 10: 16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이 몰랐던 시어머니의 아픔과 눈물을 보게 된 후 울컥하는, 공감 가득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뒤흔들었다.
유선은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 친정, 시댁, 직장, 남편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만능 워킹맘’ 강미선 역을 맡았다. 지난 1, 2일 방송된 41~44회분에서 유선은 그동안 며느리의 고충을 외면하는 것도 부족해 자기 아들만을 위하는 면모로 분노를 유발했던 시어머니의 감춰뒀던 속내를 알게 된 후 같은 여자로서 연민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극중 강미선(유선)은 남편 정진수(이원재)가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이 도예 선생과 늦은 밤 아무도 몰래 시간을 보냈다는 이유로 타박하는 말을 듣게 됐던 상황. 듣다 못 한 강미선은 “당신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라며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좀 이렇게 너그러우면 안 되니? 부모를 부모로만 보지 말고”라는 말로 시어머니 두둔에 나섰다. 이어 딸 정다빈(주예림)을 데리러 간 시댁에서 여전히 시아버지 정대철(주현)에게 질타를 당하며 눈물을 찍어내는 하미옥을 보게 되자, 중재에 나서며 깊은 한숨을 쏟아냈다.

더욱이 이전과 달리 손녀를 업어 재우면서도 기가 죽어있는 하미옥을 짠한 마음으로 쳐다봤던 강미선은 이후 두고 온 딸의 가방을 가지러 되짚어간 시댁에서 혼자 앉아 눈물을 터트리며 누군가와 통화 중인 하미옥을 목격하게 됐다. 특히 하미옥이 젊은 날 집안에 틀어박혀 애들을 키우면서 외롭고 힘들었던 상처를 토로하며 “내 인생 말년에는 손주만 보다가 끝이 나는구나! 무섭고 두렵고, 힘이 들어!”라는 속내와 더불어 자신을 바람피웠다고 오해하는 가족들에 대한 서운함으로 대성통곡했던 것. 그리고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듣게 된 강미선은 시어머니 몰래 연민이 섞인 아픈 눈빛을 드리웠다.
다음날, 강미선은 그동안 망설였던 육아 도우미를 구하기 위해, 직장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와중에 손주를 업고 은행을 찾은 할머니로부터 손주를 봐주느라 뼈가 녹아난다며 “요새 젊은것들 이기적이야”라는 불평불만을 듣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떨구며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것. 이후 정다빈을 업다 다친 허리에 홀로 파스를 붙이려 애쓰던 하미옥에게 파스를 붙여주며 미안한 마음에 휩싸였다.  
결국 남편에게 육아도우미를 쓰겠다고 선포한 강미선은 남편이 반발하자, “어머님은 평생 혼자 집에 계셨던 분인데, 또 다빈이 보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으라고 하면, 그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라고 일침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육아 도우미 비용이 비싸다고 걱정하는 철딱서니 남편을 향해 고급 취미 생활을 다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단호한 결심을 내비쳤다. 강미선이 그동안 반목하던 시어머니가 가진 여자로서의 아픔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된 후 시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강미선과 시어머니의 관계가 어떻게 전환될지, 강미선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선은 시어머니에 대해 갖게 된 연민과 안쓰러운 마음을 여운이 깊은 눈빛 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시어머니의 아픈 속내에 눈물을 글썽이고, 자신 또한 외면했던 시어머니의 마음에 대해 각성한 끝에 분연히 결단을 내리는 유선표 강미선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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