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개봉 4일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무려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과 비슷한 속도의 흥행을 보이고 있는 만큼 봉준호 감독의 2번째 천만 영화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지난 2일 하루동안 99만 4912명이 관람했다. '기생충'의 누적관객수 336만 7212명을 기록했다.
'기생충'은 개봉 4일만에 336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첫날 56만 관객으로 출발해서 개봉 2일만에 100만, 개봉 3일만에 200만, 개봉 4일만에 300만을 넘어섰다. 이 기록은 개봉 8일만에 300만을 넘어선 '괴물'이나 개봉 4일만에 300만을 넘어선 '설국열차'와 비슷하거나 앞선다.
봉준호와 송강호의 만남은 항상 대박이었다. 봉준호와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함께 했다. 2006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525만 관객을 기록했으며, '괴물'은 천만, '설국열차'는 990만을 넘어섰다. '기생충'으로 봉준호의 2번째 천만 영화이자 송강호의 4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역시도 관전 포인트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안에 발을 들이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 영화다. 또한 경제적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계급간의 현실을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봉준호 감독의 메시지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특히 여자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하다. 박사장의 아내 연교 역을 맡은 조여정, 기태의 딸 기정 역을 맡은 박소담, 기택의 아내 충숙 역을 맡은 장혜진, 박사장네 가정부 역을 맡은 이정은까지 누구 하나 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엄청난 활약을 했다. 이들이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기생충'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기생충'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둘 다 잡은 작품으로 놀라운 흥행 기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생충'이 과연 어떤 흥행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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