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x김지원, '태후' 넘은 '아스달 연대기' 케미..호불호 지웠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03 12: 23

‘태양의 후예’ 군복 ‘케미’ 이상의 것이다. 송중기와 김지원이 tvN ‘아스달 연대기’로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고 있다. 덕분에 호불호가 갈렸던 1회보다 2회에 꿀잼 포인트가 우수수 쏟아졌다. 
2일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2회((연출 김원석/ 극본 김영현 박상연)’에서 은섬(송중기 분)은 꿈을 꾼다는 이유로 와한족 씨족원들에게 비난 받았다. 씨족 어머니의 후계자인 탄야(김지원 분)는 수련을 받아도 꿈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 그들은 은섬이 탄야의 꿈을 훔쳤다고 생각했다. 
도둑으로 몰린 은섬은 꿈은 훔치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탄야 역시 동무인 은섬을 감쌌다. 그럼에도 씨족원들은 “탄야는 푸른 객성이 나타나는 날 태어났다. 그런데 은섬도 그 날 나타났다. 같은 날 태어났으니 뺏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도 “은섬의 몸에 이상한 푸른 껍질도 있다. 피 색깔도 이상하다. 탄야 너의 것을 훔치려는 거다. 도둑이다”라고 몰아세웠다. 

탄야는 은섬이 말도둑으로 몰려 쫓겨날까 걱정했다.  한편으로는 은섬이 떠나려고 말을 숨겼다고 생각해 섭섭함의 눈물까지 흘렸다. 은섬은 말을 못 타면 와한족을 떠나기로 씨족장(정석용 분)과 약속했고 탄야에게 춤을 완벽히 가려쳐 준 후 사라지겠다고 초선 어머니에게 말했다. 
탄야는 한 번 본 춤을 다 외우고 도토리를 심을 생각, 말을 탈 생각을 해내는 은섬이 부러웠다. 하지만 그 점 때문에 은섬은 불길한 아이로 여겨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것. 은섬은 “모두 어디의 누구인데 그럼 저는 대체 어디의 누구냐. 전 무엇의 은섬이냐”라며 초선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와한족 의식이 치러지기 전 은섬과 탄야는 이별의 시간을 잊은 채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은섬은 자신의 몸에 문양을 새기는 탄야에게 뽀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대신 탄야에게 씨족 어머니의 춤을 가르쳐줬다. 그리고는 “너 씨족 어머니 되는 날 꼭 이거 걸고 해”라며 탄야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하지만 곧 비극이 닥쳤다. 말을 탄 무백(박해준 분)의 무리가 와한족을 덮쳤다. 은섬의 말처럼 말을 먹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올라타 있는 대칸부대를 보며 와한족 사람들은 신기해했지만 무백과 무리들은 무참히 집에 불을 지르고 살생했다. 탄야 역시 인질로 생포됐다. 
그 순간 은섬이 말을 타고 나타났다. 은섬은 탄야를 구출해 말을 타고 도망치려 했지만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탄야는 “난 푸른 객성의 아이다. 와한과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살아서 언젠가 꼭 우리를 구하러 와”라고 말했다. 은섬은 “내가 포기하지 못하게 이름을 줘”라고 했고 탄야는 “네 이름은 꿈이야. 나의 꿈이자 와한의 꿈. 그러니 나를 꼭 만나러 와야 해”라고 소리쳤다. 
은섬 역의 송중기와 탄야 역의 김지원은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러브라인은 아니었지만 유시진 대위와 윤명주 중위 역으로 유쾌한 군대 선후임 '케미'를 발산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아스달 연대기'로 다시 만난다는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 때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김원석 감독의 촉은 맞았다. 송중기와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를 넘어서는 순수한 와한족 투샷으로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등판해 풀어나간 스토리는 1회보다 쉽고 흥미로웠다는 평도 쏟아졌다. 낯선 고대의 이야기를 김지원과 송중기가 매력적으로 그려낸 셈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스달 연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