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5)이 “칸영화제에서 열광적으로 쏟아진 박수를 진심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제라고 해서)형식적인 박수라고 느끼지 않았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다. 이선균은 이 영화에서 글로벌 IT 그룹의 대표 박동익을 연기했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 처음 방문했다. 앞서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 2014)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지만 이번 방문이 처음.
이에 이선균은 “(영화를 보기 전)외국인들이 한국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예단했지만, 현지에서 열화와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며 “2년 전에 (아내)전혜진 씨가 갔다 와서. 저는 이번에 갈지 말지 고민을 했다. 영화 촬영 중이라 스케줄을 비우면 민폐가 돼서다. 근데 변성현 감독님이 배려 해주셨다. ‘불한당’ 감독님이라 배려를 해주신 건데, 일주일 정도 제 일정을 빼놓으셔서 감사했다”라고 했다.
이선균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은 변성현 감독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이 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온 바 있다.
‘기생충’은 두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같이 잘 살고 싶었던 백수 가족의 엉뚱한 희망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극의 전개는 현실과 인생의 특성이기도 한 희비극적 정서를 충격과 공감으로 전함으로써 봉준호 표 ‘가족희비극’을 완성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1분./ watc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