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크 이원석 "'복면가왕' 100대 가왕은 걸리버 뿐, 짜릿하고 소중한 경험"[단독 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6.03 11: 30

"너무나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지난 4개월간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복면가왕’을 보며 힐링받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의 100대 가왕이기도 한 걸리버,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으로 인해 노래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온전히 전달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복면가왕’을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하는 이원석, 시청자들 역시 그로 인해서 소중한 힐링을 선물받은 셈이었다. 
이원석은 3년 전 뫼비우스의 띠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바 있다.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인 이원석의 노래에 걸리버 역시 일찌감치 정체가 들통(?)나기도 했던 바. 그럼에도 5연승을 달성하며 ‘복면가왕’의 유일한 100대 가왕 자리에도 오른 이원석이다. 

지난 2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정체를 공개하고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원석, 재출연으로 5연승까지 달성하며 보컬의 힘을 보여준 이원석에게 지난 4개월간 몰입했던 ’복면가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5연승을 달성한 소감이 어떤가요?
A. 감사합니다! 도전자로서 첫 출연을 준비하던 시기가 겨울의 끝자락 즈음이었으니 4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더라고요. 여러모로 촘촘하게 채워 나간 시간들 이어서 인지 조금은 허전하고 한편으로는 개운하기도 하고 그래요. 너무나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6연승까지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는 않나요?
A. 연승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노래들이 있었는데(예를 들면 트로트를 세련된 팝으로 편곡해서 부르는) 정도의 아쉬움?(웃음). 5연승도 충분히 행복했어요.
Q. ‘복면가왕’의 100대 가왕 이란 점에서 의미도 특별할 것 같아요.
A. 100대 가왕을 기점으로 황금 가면이 바뀌었어요. 두 가지 가면을 써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웃음). 5연승 이상의 가왕은 있어도 100대 가왕은 ‘걸리버’뿐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뿌듯하고 짜릿해요.
Q. ‘복면가왕’ 재출연인데, 다시 출연하고 싶었던이유가 있나요.
A. ‘뫼비우스의 띠’로 출연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아쉽게 가왕은 놓쳤지만 치열하게 무대를 준비하고, 가면 뒤에서 오로지 노래로만 듣는 분들을 설득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묘하게 힐링되더라고요. 그때 떨어지자마자 또 나가고 싶다고 스태프분들에게 얘기했죠. 3년이 지나고 섭외가 왔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Q. 그렇다면 다시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겠네요?
A. 잘한 거죠! 가왕이 됐잖아요! 걸리버로서의 첫 도전은 조금 떨렸어요. 재도전인데 떨어지면 좀 창피할 것도 같고. 다행히 가왕이 됐고 그 이후부터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Q. 사실 복면을 벗기 전부터 ‘걸리버=이원석’이란 반응이 많았어요.
A. 여기저기 연락도 많이 오고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많이 받았지만 확실히 답을 드리기가 어려워서 애를 먹었죠. 그래도 가수는 목소리가 명함이고 도장인데 목소리만으로 나를 알아주시니 기분이 좋았죠. 나만의 소리가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Q. ‘복면가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요.
A. 무대마다 특별한 순간들이 있어서 어느 하나 꼽기가 어려워요. 아직도 매 순간들이 생생하거든요.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의 곡들은 'destiny'와 '붉은 낙타'였고(노래를 마치자마자 엄청난 환호가 나왔어서) 가수로서의 몰입도는 '빨래'가 좋았아요. 
Q. 매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요?
A. 가왕이 되고 나서는 선곡하고 편곡하고 연습하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빠듯하더라고요. 녹화를 마치자마자 바로 다음 방어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데이브레이크로서의 공연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각종 영양제와 녹화 당일 세끼 식사는 곰탕! 덕분에 더 건강해진 것도 같아요!
Q. ‘복면가왕’을 통해서 어떤 것들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이원석, 그리고 데이브레이크에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A. '노래'에 대해 진지하게 제 자신을 점검해보는 의미가 컸어요. 발성, 표현력 등등 처음 가수를 시작할 때 많이 했었던 고민들을 다시 하게 되더라고요. 분명 필요한 고민들인데 실제로 활동을 하다 보면 잊기 쉬운 문제들이거든요. 더불어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더 생겼고. 그런 것들이 앞으로의 데이브레이크 행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Q. 혹시 ‘복면가왕’에 또 다시 출연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A. 없겠죠. 판정단이 아니면 아마 출연 안 시켜주실 거예요.
Q. 앞으로 활동 계획도 알려주세요.
A. 6월에는 데이브레이크 싱글이 나와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곡이라 빨리 들려 드리고 싶어요. 8월에는 데이브레이크 여름 단독 공연 '썸머 매드니스 2019' 가 있고요. 7년째 하고 있는 브랜드 공연이라 1년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공연이죠. 아마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노래들도 어느 정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걸리버’는 데이브레이크의 25%라고 보시면 돼요. 완전체로서의 데이브레이크는 더욱 강해집니다! (하하)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seon@osen.co.kr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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