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이 의열단의 실제 업적을 극적으로 담아내며 심장을 뜨거워지게 만들고 있다.
최근 MBC 토요드라마 '이몽'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항일 무장투쟁 단체 의열단의 업적이 자세히 다뤄지고 있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며 안방극장에 가슴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18회에서는 현존했던 의열단의 실제 업적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폭풍처럼 휘몰아쳐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과거 의열단은 마땅히 죽여야 할 대상 7가살(七可殺)과 함께 5가지 파괴대상을 명시하며 독립을 향한 투지와 일제에 격렬하게 맞서고자 하는 결의를 다졌다. 7가살에는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적의 밀정 등이 속했으며, 이로 인한 파괴대상에는 조선총독부, 동양척식회사, 각 경찰서 등이 속했다.
이 가운데 '이몽'은 실제 의열단의 파괴대상 중 하나였던 조선총독부를 폭파 작전을 그려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실제로 의열단 단원 김익상은 1921년, 폭탄과 권총을 들고 조선총독부에 잠입했고 폭파에 성공했다. 당시 일제 식민지지배의 상징인 조선총독부 건물의 일부를 파괴시키며 국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몽'에서는 김원봉이 전기 수리공으로 변장하고 조선총독부에 침투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폭탄을 설치하고 자리를 피했지만, 타이머에 설정된 시간이 지났음에도 터지지 않은 폭탄. 결국 김원봉은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예상하면서도 직접 총을 쏴 폭탄을 터뜨렸고, 이내 화염에 휩싸인 그의 모습이 긴장감을 유발했다. 더욱이 가까스로 생명을 부지한 채 생사의 기로에 선 김원봉의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몽'은 이영진, 김원봉의 송병수(이한위 분) 독살 작전을 통해 의열단이 '7가살'로 꼽은 친일파 거두를 처단 했던 업적을 상기하게 만들었다. 극 중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송병수는 실제로 친일활동을 펼치고 매국행위를 일삼은 친일파 '송병준'을 모티브로 한 인물. 실제 송병준의 죽음에 있어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몽'은 극 중 송병수를 친일파 대표인물로 설정하고 들킬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끝에 이영진-김원봉이 독살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의열단의 활약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몽'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일제에 온몸으로 맞섰던 실제 의열단의 모습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강렬하고 묵직한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또 어떤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담아낼지 기대감이 솟구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방송.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