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이틀간 英웸블리서 쓴 새 역사의 현장→페스타 시작(종합)[BTS in 런던]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6.03 13: 54

방탄소년단이 12만 아미들과 함께 뜨거웠던 런던 웸블리 콘서트를 성료했다.
방탄소년단은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개최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팝스타 중에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오른 곳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오르며 공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콘서트 /빅히트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콘서트 /빅히트
특히 방탄소년단은 비(非) 영어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2회 공연 총 12만 좌석의 티켓을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시켰다. 여기에 1일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으며, 일본에서는 300여 개 극장에서 딜레이 뷰잉이 진행됐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이번에 유료 중계였음에도 동시접속자수가 14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의미를 남겼다. 네이버는 생중계를 위해 영국 현지에 송출 및 네트워크 테스트를 하고, 보안을 위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장치를 구축하기도 했다.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영국은 이미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모습으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공연 며칠 전부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공연 전날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광고판에 상영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공연 당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웸블리 스타디움 일대는 이미 축제였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함께 부르는가 하면, 응원법을 외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의 무대 역시 완전체부터 솔로, 유닛까지 역대급 퍼포먼스들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Dionysus’로 시작해 ‘낫 투데이(Not Today)’, ‘IDOL', ‘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뽐냈다. 무려 24개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 것.
또한 제이홉은 ‘Just Dance'로 흥겨운 분위기를 선사하는가하면 정국은 ‘Euphoria’를 통해 감미로운 보이스를 뽐냈다. 정국은 리프트 장치를 이용해 공중을 떠다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지민은 ’Serendipity’로 아름다운 춤선과 목소리를 과시했으며 RM은 ‘LOVE’ 무대를 꾸미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Singulariy’를 부른 뷔는 침대를 활용해 도발적인 매력을 드러냈으며 슈가는 ’Seesaw’를 통해 달달한 보컬을 선보였다. 진은 비가 내리는 듯한 스크린 속에서 ’Epiphany’를 불러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그만큼 아미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넓은 웸블리를 가득 채운 아미밤은 1분 1초가 소름이었다. 12만 관객은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떼창이 끊기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심지어 아미들은 스탠딩석이 아니더라도 공연 내내 일어선 채로 관람하며 즐겁게 춤을 췄다. 젊은 여자 관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다양했던 아미들은 "BTS!"를 연신 외치며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2일 공연에선 방탄소년단을 위해 팬들이 몰래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팬들은 2016년 발매한 앨범 ‘화양영화 Young Forever’의 수록곡 ‘EPILOGUE : Young Forever’를 한국어 떼창으로 불러 방탄소년단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입성이 뜻깊을 수밖에 없을 터. RM은 "우리는 드디어 웸블리에 왔다"고 기쁨을 표했다. 슈가는 "TV로만 보던 무대였다. 런던은 항상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오늘 즐거우셨나요? 오늘을 절대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와줘서 고맙다. 아이 러브 유"라고 말했다.
진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웸블리를 꿈꿨다"라며 프레디 머큐리를 따라했다. 진이 "에오!"를 외치자 아미도 "에오!"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진은 "사랑합니다. 아미"라고 각별한 팬사랑을 전했다.
지민은 "난 '에오'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아미!"라고 소리쳤다. 이에 6만 아미들은 대동단결해 "아미!"라고 따라외쳤다. 뷔는 "오늘 이 순간은 영원히 내 맘에 있을 것이다"라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콘서트 /빅히트
지민은 "웸블리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친구들에게 '웸블리에 간다'고 자랑할 정도였다. 오늘은 진짜 의미있는 날이 될 것 같다. 심장 깊은 곳부터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뷔는 "나는 영국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들이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제이홉은 "더 이상 무엇을 말하겠냐"며 "여러분이 보여준 지지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내 삶을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정국은 "저를 진짜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고맙다"고 말했다.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온 아미들 /misskim321@osen.co.kr
끝으로 RM은 "웸블리. 정말 멋진 이름이다. 모두가 빌보드 차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감사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감사한 것이 영국에서의 차트인이다. 여러분은 항상 최고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은 내게 큰 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 우리와 여러분은 그 벽을 무너뜨렸다. 여러분은 우리가 가치 있고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가 됐다. BTS가 여러분에게 똑같은 의미이기를 바란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콘서트 /빅히트
이를 비롯해 방탄소년단은 데뷔 6주년을 맞아 페스타로 전 세계 팬들과도 만난다. 방탄소년단은 3일 공식 SNS를 통해 ‘2019 BTS FESTA(페스타)’의 첫 번째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의 축제를 시작했다. 이들은 데뷔일인 6월 13일을 앞두고 매년 6월 초부터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팬들과 함께 즐기는 ‘페스타(FESTA)’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가족 사진, 포토 컬렉션, 안무 영상, 앙팡맨 셀프캠 영상, 방탄뉘우스, 프로필, 방탄다락 등 다양한 콘텐츠를 13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5일과 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6월 22일과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개최한다. /misskim32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