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 정재영X정유미X오만석, 시즌1 영광 재현할 수 있을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3 16: 28

'검법남녀'의 주역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이 시즌2로 돌아왔다. 새 캐릭터로 합류한 노민우, 강승현까지 '검법남녀 시즌2'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는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와 주연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했다. 이들은 임현주 MBC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검법남녀2’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와 가해자를 수사하는 열혈 신참 검사의 공조 수사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검법남녀’의 두 번째 시즌이다. 이에 시즌1에 이어 노도철 PD가 메가폰을 잡고, 시즌1의 주역으로 법의관 백범 역을 맡은 정재영, 열혈 신참 검사 은솔 역의 정유미, 한번 문 사건은 다시 놓지 않는 도지한 검사 역의 오만석이 다시 뭉쳤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로 응급의학과 의사 장철 역의 노민우,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 킴 역의 강승현이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검법남녀' 시즌1은 법의학과 수사에 대한 치밀한 묘사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당시 침체기에 빠졌던 MBC 드라마 시장을 구했다. 최근 MBC가 밤 9시대 드라마 편성 개편안을 발표할 정도로 다시금 위기에 처한 상황. '검법남녀2’는 밤 9시대 첫 번째 월화드라마로 편성되며 다시 한번 MBC를 위기에서 구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도철 PD는 "작년에 불과 한달여의 짧은 제작기간을 갖고 급하게 들어간 '검법남녀’가 큰 사랑을 받으며 제 소원 대로 시즌2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시즌2가 보통 시즌1보다 못하다는 말이 많은데, 저희는 워낙 시즌1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아서 정말 제대로 만들었고, 사건과 동부지검과 국과수가 균형 있게 나올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만들 수 있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만들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실망을 주지 않게끔 열심히 했다. 그 첫 방송도 기대감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도철 PD는 "9시 드라마를 통보 받은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저희도 상당히 궁금하다. 그렇지만 저희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랄까, 정성껏 만들었기 때문에 콘텐츠의 힘으로 시간대와 상관 없이 찾아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즌2는 시즌1이 급하게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미진한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시즌2를 하면서 시즌1까지는 저 혼자 밀어붙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각자 모든 파트에서 시즌1에 나왔던 문제점을 얘기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새로웠다. 그런 과정이 새로웠다. 그 공간의 장소에 본인의 동선이나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대사 수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드라마들이 초반에만 정성껏 이야기하고 후반부는 만드는 게 전쟁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쌓여서 발전하는 걸 보면서 저 나름대로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시즌2도 상당히 깊이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이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 eastsea@osen.co.kr
주연 배우들 또한 작품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이며 시즌2로 돌아왔다. 정재영은 "'검법남녀’를 찍으면서 워낙 재미있게 찍었다. 되게 재미있게 찍었고 감독님도 사실은 시즌1을 찍으면서 시즌2도 이미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고,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의 드라마가 아까웠다. 시즌1으로 끝내기에는 우리나라의 법의관과 검사를 같이 공조하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감독님 말씀처럼 소재가 무궁무진했다. 아직 보여줄 에피소드라던지 사건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못 보여주신 것도 많았다. 작가님 말씀으로는 끝없이 나온다고 하셔서 그런 것도 아쉬웠다. 그래서 시즌2를 하신다고 하셨을 때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정유미는 "우선 감독님과 작가님의 글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시즌1에서도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거듭하면서 진짜 재미있었다. 배우들이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다음 결말이 궁금해지고 희열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검법남녀2’는 시즌1을 진행하면서 대본과 흘러가는 구성 방식이 너무 재미있었다. 시즌2를 하게 돼 영광이었고, 저로서도 시즌1보다 더 보탬과 기여를 많이 하고자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만석은 "저는 시즌1 막바지에 투입됐는데 그때 감독님과 얘기하면서도 시즌2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셨다. 저도 당연히 막판에 투입됐으니 시즌2로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 바람은 제작진이나 배우 모두가 꿈꿔왔다. 그런데 MBC에서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고 당연히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렇게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배우 노민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시즌2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시즌1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노민우는 "확실히 시즌1에 함께 한 배우 분들보다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빨리 어울리기에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라면서도 "막상 장철이란 인물이 국과수보다 병원, 응급센터에서 주로 일을 하고 있어서 다같이 만나서 촬영하고 호흡할 기회가 많이 없더라. 얼마 전에 처음으로 국과수에 나온 분들과 함께 연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NG도 많이 냈고 굉장히 긴장했다. 그 것도 바로 옆에 촬영할 때 정재영 선배님이 계셨는데 백범은 계속 '나가'라고 하는 캐릭터라 제가 NG낼 때 '나가'라고 하실까 봐 긴장했는데 오히려 따뜻하게 '괜찮아. 우리도 그랬어'라고 해주셔서 마음 놓고 했다. 그리고 단체 메신저 방이 있는데 거기서 기쁨을 드리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강승현은 "제가 합을 깰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완벽하게 합이 맞아서 제가 들어가기만 하면 될 정도라서 감사하게도 좋았다. 그리고 제 캐릭터 자체가 위, 아래 없이 제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다. 저희 선배님들이 너무 좋으시고 제가 할 말을 다 해도 컷 하면 '너무 재미있다'고 웃으면서 받아주셔서 저는 나중에 들어온 캐릭터이지만 시즌1이라는 게 있어서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정재영이 참석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무엇보다 정재영과 노도철 PD는 에피소드 중심의 서사를 강조했다. 먼저 정재영은 "저희가 이 자리에 대표로 나와있지만 사실 저희는 '얼굴마담'이다. 진짜는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다. 그 분들은 다 따로 있는데 다 나올 수 없어서 대신 왔다. 저희 드라마의 강점이 그거인 것 같다. 그 분들이 이야기를 끌고 가고 저희는 보조 역할일 수도 있다. 그런 게 저희 드라마와 다른 드라마의 차별점, 혹은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이번 시즌2에서는 저희가 시즌1에 출연했기 때문에 노민우, 강승현 배우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잘 모르셔서 그렇지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이건 보셔야 안다. 보시면 왜 제가 이렇게 말하는지 아실 거다. 저희는 그냥 비슷하다. 스포일러라 차마 말씀 드릴 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노도철 PD는 "에피소드 중심이고 사건이 2~3회 정도면 끝나서 시즌1 안 보셔도 크게 불편하실 게 없을 거라 본다"며 "또 이번에는 인지성이 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들을 많이 다뤘다"고 자부했다. 그는 "처음 만들 때는 백범이 쏘시오패스에 히키코모리 같은 은폐된 사람이고 이 사람이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하는 프리퀄 같은 개념이었다. 시즌2는 캐릭터가 나온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사건 에피소드, 디테일에 방점을 뒀다. 한 사건을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거다. 시즌2에서 가장 핫한 라인은 장철(노민우 분)에게 달렸다. 아주 미스테리한 설정을 부여해서 한국에서 이런 역할 할 사람 많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오디션 보러 걸어오는데 '저 사람이면 되겠다’고 앉기도 전에 결정했다. 정재영 씨도 '우리는 다 노출된 사람이고 너한테 달렸다'고 부담을 주시던데 그만큼 지켜봐주시면 재미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 "보통 주인공의 복수, 출생의 비밀, 원수 갚기 같은 극적인 서사로 끌고 가는 미니시리즈는 대박 나면 20%까지 가는데 에피소드는 그렇게까지 높은 시청률을 요구하지 않는다. 작년에도 월드컵으로 방송이 죽는 순간에도 절대 시청률 8%를 유지했다. 그게 마니아의 힘인 것 같다. 엄청난 시청률이 나온다고 해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시즌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 MBC에는 '수사반장'이라는 놀라운 전통이 됐기 때문에 꾸준히 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장수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 정유미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끝으로 노도철 PD는 "1년을 기다려서 시즌2를 만들었다. 여기까지 제 힘이 아니라 스태프, 배우 분들 도움이 있었다. 이제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시간인 것 같다. 실은 얼마 전에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는데 작품 출품할 때 국제 협력부에서 망설였다. 이게 'CSI'랑 똑같아 보여서 '카피'라고 생각할까 봐 그랬다. 이미 10년 전에 다양한 나라마다 수사물이 나왔고 특색 있게 그렸다고 평을 써서 보냈고 다행히 장르물의 본가에서 인정 받았다. 이제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고퀄리티의 드라마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노도철 PD와 배우들의 자부심 대로 '검법남녀2’가 시즌1에 이을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검법남녀2'는 오늘(3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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