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사실상 스프링 우승으로 롤드컵 포인트는 챙겼지만, 마음을 놓거나 자만해서는 롤드컵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대표적인 팀인 SK텔레콤의 김정균 감독은 의외로 차분하면서도 조목조목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 기간 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드림팀'을 구성해 첫 번째 목표인 롤챔스 스프링 우승에 성공했으나, MSI에서는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파르냐스 타워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정균 감독은 외부의 시선 보다는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평상시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던 다른 팀의 강점은 흡수하고,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시즌에 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외부에서 SK텔레콤을 강팀으로 꼽고 있지만 SK텔레콤 김정균 감독은 조금도 그 사실을 신경쓰지 않았다.
"서머 들어가기 전에 스프링 우승은 잊고 시작하겠다. 모든 팀들이 전력질주로 달리는 시즌이라 힘든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서머에서 흔들리면 롤드컵 경기력까지 연계가 되서 다 무너질 수 있다. 하나씩 과정을 밟아나가도록 하겠다."
덧붙여서 김정균 감독은 "서머를 시작하기도 전에 롤드컵 이야기 하기를 이르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면에서 조금도 방심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롤드컵을 나가기 위해 모든 팀들이 상향평준화가 됐다. 우리는 각 팀들의 장점은 흡수하고 단점은 보완했으면 한다. 정말 롤드컵을 나가서 이런 고민을 생각했으면 한다. 벌써부터 롤드컵 출전을 자신한다면 롤드컵을 가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조금의 방심도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정균 감독의 소망은 당연히 올해 롤드컵 진출. 그렇지만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 김정균 감독이 과연 이번 여름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