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정유미→오만석, 직접 밝힌 '검법남녀2' 컴백 이유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3 20: 30

'검법남녀'의 주역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이 시즌2로 돌아왔다. 새 캐릭터로 합류한 노민우, 강승현까지 '검법남녀 시즌2'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신사옥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와 주연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질의응답에 임했다.
'검법남녀2’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극 중 동부지검의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공조 수사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호평을 얻은 '검법남녀'의 두 번째 시즌이다.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이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 eastsea@osen.co.kr

이에 '검법남녀2'에서는 시즌1의 제작진을 비롯해 주연 배우로 활약한 정재영, 정유미와 시즌1 말미 등장해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오만석이 주역으로 뭉쳤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에서 '아이리스'와 '미세스 캅' 등 시리즈를 시도한 경우는 있지만, 시즌1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시즌2에서도 뭉친 것은 드문 일이다. 더욱이 '검법남녀2'는 MBC의 첫 번째 시즌제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재영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그 중심에는 나란히 시즌2로 돌아온 주연 배우 3인방이 있다. 이와 관련 정재영은 "제가 시즌2에 출연한 가장 중요한 계기는 '한가하기 때문'"이라며 "스케줄이 바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재영의 대답에 현장에 있던 '검법남녀2'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시즌1부터 이어진 호흡인 만큼 두터운 친분과 '케미'를 짐작하게 한 대목이었다.
이어 정재영은 "두 번째 이유는 '검법남녀’를 찍으면서 워낙 재미있게 찍었다. 되게 재미있게 찍었고 감독님도 '사실은 시즌1을 찍으면서 시즌2도 이미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고,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의 드라마가 아까웠다. 시즌1로 끝내기에는 우리나라의 법의관과 검사를 같이 공조하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감독님 말씀처럼 소재가 무궁무진했다. 아직 보여줄 에피소드라던지 사건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못 보여주신 것도 많았다. 작가님 말씀으로는 '끝없이 나온다'고 하셔서 그런 것도 아쉬웠다. 그래서 시즌2를 하신다고 하셨을 때 반가웠다"고 강조했다. 
정유미 또한 "우선 감독님과 작가님의 글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시즌1에서도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거듭하면서 진짜 재미있었다. 배우들이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다음 결말이 궁금해지고 희열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검법남녀2’는 시즌1을 진행하면서 대본과 흘러가는 구성 방식이 너무 재미있었다. 시즌2를 하게 돼 영광이었고, 저로서도 시즌1보다 더 보탬과 기여를 많이 하고자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요즘 '진실’이나 '정의’나 그런 것들에 대한 갈망이나 갈증이 굉장히 많은데 저나 도지한 검사, 백범 선생 등도 진실과 정의를 쫓아나가는데 힘을 보여드리면서 여러분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울림을 남겼다.
오만석은 "저는 시즌1 막바지에 투입됐는데 그때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시즌2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저도 당연히 막판에 투입됐으니 시즌2로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익살맞게 말했다. 그는 "사실 그런 바람은 제작진이나 배우 모두가 꿈꿔왔다. 그런데 MBC에서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고 당연히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렇게 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쨌든 드라마가 가진 장점은 한편한편 재미있지만 내일, 다음주가 궁금해서 못 견디게 만드는 거다. 딱 저한테 '검법남녀’가 그랬다. 시즌2에서는 1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면에선 사회성이 있는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했다.
배우 정유미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이에 배우들은 시즌1에서 시즌2로 시리즈를 거듭하며 캐릭터상 달라진 변화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 중에서도 정유미는 원년 멤버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시즌1에서 신출내기 검사로 서툴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기 때문.
정유미는 "시즌1에서 아무래도 검사가 사건 초임 검사가 서툴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부각이 돼서 저 스스로도 사건을 마주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확실히 대본이 거듭되고 여러분들과 호흡이 맞춰지면서 그 안에서 얻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처음엔 감정적으로 접근한 부분이 많았다면 분명히 사건을 마주할 때 백범의 이야기라던가 진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대본 안에서 충실하려고 디렉팅이나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들어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재영과 오만석은 "시즌2에서 캐릭터가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영은 "백범은 오히려 현실적인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시즌1에서는 굉장히 잘 맞췄다면 시즌2에서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헛발질도 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법의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가장 달라진 건 1년 동안 얼굴이 삭았다. 그런 부분도 달라졌다.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출연 이유는 '한가했다'는 것"이라며 한번 더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오만석은 "시즌1에서는 처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 이번 시즌2에서는 '식구'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달라진 것 같다"고 거들었다.
배우 오만석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능글맞게 웃음을 자아내는 정재영과 연기적으로나 캐릭터로나 성장한 정유미, 진짜 식구가 된 오만석까지. '검법남녀2'의 주연 3인방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제작발표회 현장을 쥐락펴락한 상황. 노도철 PD는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1년을 기다려서 시즌2를 만들었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최근 미국의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검법남녀'가 금상을 수상한 점도 강조했다. 장르물의 본가이나 'CSI' 시리즈로 성공을 거둔 미국에서 인정받고 금의환향한 '검법남녀'가 다시 돌아온 원년 멤버들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오늘(3일) 저녁 8시 55분에 전파를 탈 '검법남녀2' 첫 방송에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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