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김하늘의 감우성 유혹이 본격 시작됐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이 변장하고 남편 권도훈(감우성 분)을 본격적으로 속이기 시작했다.
이날 수진은 손예림(김가은 분)의 시나리오대로 도훈과 세탁소 앞에서 마주쳤다. 도훈은 변장한 수진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했고, 수진은 이에 용기를 얻었다. 자신의 엄마(전국향 분) 역시 변장한 수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브라이언 정(김성철 분)은 수진에게 “이혼을 왜 하는 거냐. 대화로 잘 풀어보면 안 되냐”고 물었고 수진은 “그게 됐으면 내가 이러겠냐”고 되물었다. 도훈은 “꼭 이 방법 밖에 없는 거냐”고 대차 물었고, 수진은 “내키지 않으면 안 도와줘도 된다”고 답했다.
수진은 구두를 신고 오다가 현관에 벗어놓고 맨발로 들어왔다. 집에는 수진의 엄마가 와 있었고, 도훈은 안방으로 들어왔다. 수진은 “여기서 잘 거냐”고 물었고, 도훈은 “장모님 계신데 각방 쓰는 거 보여 드릴 수도 없고 어떡하냐”고 답했다.
예림과 다음 작전을 짠 수진은 ‘차 빼다 실수했다’며 차 사고를 가장해 도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수진은 도훈을 대신해 나온 최항서(이준혁 분)에게 자신을 차유정이라고 밝혔다.
도훈은 백수아(윤지혜 분)에게 “애는 절대로 안 낳을 거다. 나는 사는 방법을 바꿨다.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사람들 보니까 다들 재미 없게 살더라. 결혼이라는 게 답답하다. 뭘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머리도 답답하다. 숨도 잘 못 쉬겠다. 애초에 난 결혼할 팔자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수진이 사랑하냐?”는 수아의 질문에는 “사랑한다. 근데 그 결혼이라는게 사랑만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수진은 브라이언의 “이혼을 할 거면 바람을 피워라”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바람 피운 사람은 이혼 소송을 걸지 못한다고 한다”고 답했다. 브라이언은 “다 싫고 그냥 갈라서고 싶은 마음 뿐이냐”고 물었고, 수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브라이언은 “모르겠으면 이런 거 하지 마라”며 말렸고, 수진은 “아니. 할 거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모르겠다면서 왜 그래야 하는 거냐”고 물었고 수진은 “다른 여자를 만나보면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있지 않냐”고 답했다. 브라이언은 “그럼 떠보겠다는 거냐. 애들 장난도 아니고 뭐하는 거냐”며 어이없어했다. 수진은 “장난 아니다. 모르겠는데 그 사람 진짜 마음이 뭔지 알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브라이언은 “뭔지 알겠다. 도와주겠다. 할 거 많으니까 대신 각오해라”며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수진 모는 도훈을 만나 “나는 이제 자네를 아들이라고 부를 거다. 날 엄마라고 불러도 된다”며 아들이라고 부르고 따뜻하게 안아줬다. 수진 모는 도훈을 한의원으로 데리고 갔고, 맥을 집어본 노의사는 “오장육부는 괜찮은데 노인성 치매에 나오는 맥이다”고 진료했다. 도훈은 당황해하며 급하게 자리를 뜨던 중 수첩을 흘리고 왔다.
수진은 브라이언, 예림과 함께 작전을 짰다. 브라이언은 “청순가련한 캐릭터로 잊을 수 없는 첫 만남을 만들어보겠다”며 약속했다. 브라이언은 수진의 발연기에 분노하며 “연기 진짜 못하네. 이래가지고 이혼하겠냐”고 외쳤다.
수진은 도훈이 장례식장에 간다는 말에 작전을 변경했다. 대리운전기사로 위장해 도훈의 앞에 나선 것. 도훈은 “네비 찍어드리냐”고 물었고 수진은 “괜찮다”고 답했다. 도훈은 “우리집 아냐”고 재차 물었고 수진은 “근처 도착하면 여쭤보려고 했다”고 답했다. 도훈은 “너무 닮았다”며 의심했다.
시나리오대로 수진은 브라이언의 차를 박았다. 도훈은 “안 다쳤냐. 안 다쳤으면 됐다”고 답했다. 수진은 “벌점 받으면 일을 못한다”며 불쌍한 척을 했다.
차유정으로 변장한 수진은 다음날 도훈을 만나 사과했고, 수진의 어머니는 수진의 명품백을 빌리겠다고 집으로 향했다. 수진은 그 가방 안에 합의이혼 신청서가 있음을 떠올리고 집으로 달려와 백을 숨겼다. 이때 수진은 ‘바빠서 먼저 갑니다’라는 도훈의 메모를 바닥에 던졌고, 도훈이 방문을 열어 그 쪽지를 봤다. 이 쪽지는 수진이 아닌 유정일 때 도훈에게 받은 것이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