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의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봉준호 감독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3일 방송된 MBC 스페셜 ‘감독 봉준호 편’에서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을 제일 우선시 한다. 왜냐하면 감독이 영화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준호는 대단하다. ‘살인의 추억’ 광팬이기도 하지만 특히 ‘마더’를 재밌게 봤다. 비극적인 이야기 안에 사람의 정서가 녹아 있더라. 대단했다. 봉준호가 저를 선택했는데 제가 안 할 수 있겠나”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틸다 스위튼 역시 봉준호 감독 때문에 ‘설국열차’를 선택했다고. 함께 출연했던 고아성은 “틸다 스위튼이 현장을 즐겼다. 굉장히 예민하고 다가가기 힘든 배우인데”라고 귀띔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칸 영화제에서 시사회가 끝나고 조명이 어두운 상황에서 틸다 스윈튼이 응원 차 왔다. 저랑 송강호 등을 쳐주면서 너무 재밌게 봤고 수고했다고 격려해줬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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