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제닌 기억해"..'냉부해' 여에스더♥︎홍혜걸, 갱년기도 극복할 건강 한끼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6.04 00: 16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와 함께 건강한 식단이 소개됐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으로 건강 전도사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가 출격한 가운데,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홍혜걸은 “제가 여기 올 때 서운했다. 방송에 데뷔시킨 것도 저고 K본부 정통 의학 다큐 초대 MC였다. 이 자리가 원래 제가 여기에 앉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저는 왜 여기로 밀려난 거냐”며 자신이 두 번째에 앉게 된 자리 배치에 섭섭해했다.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여에스더는 “최초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메디컬 쇼로 혜걸 씨가 나오면 조회수가 떨어진다. 제가 민낯으로 나가도 조회수가 오른다. 시청자는 솔직한 거다”고 지적했다. 홍혜결은 “시청자분들에게 불만이 많다. 의학 쪽으로 제가 논문도 찾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저는 조회수도 안 나고도 시청률도 안 나온다”며 서운해했다. 여에스더는 “자긴 의학계의 클래식이고 저는 의학계의 뽕짝이라는 거다. (남편의 말은) 맞는 말이다. 정통 의학이다. 그런데 재미가 없다”며 지적했다.
여에스더의 유산균 사업은 연매출 500억, 누적매출이 2천 억을 달성했다고 소개됐다. 이와 관련해 여에스더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제가 열심히 전문가로서 대장 건강에 관심 가진 건 맞지만 저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운빨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이어 “서른여섯 살에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발견하고 우리 아이들 클 때까지 건강하게 살지 못할까봐 전세계 논문을 찾았다. 전세계에서 유산균에 관심을 가질 때 과학과 함께 딱 맞아진 거다”고 덧붙였다.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최근 부부는 각방을 썼다고. 여에스더는 “갱년기가 오면서 남편 모습도 보기 싫고 눈빛도 싫고 한 공간에 있기 싫었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약간의 우울증이 와서 겹친 거다”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환자분을 치료할 땐 의사인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까 설명이 안 된다. 작년에 관찰 카메라 몇개월 하면서 제 모습을 제가 보고, 남편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여성이 짜증내는 건 생물학적인 짜증이다. 본인도 짜증내고 있다는 걸 안다. 무조건 져주고 참고, 쓰다듬어줘야 한다. 여성들이 그걸 기억을 한다”고 조언했다.
여에스더는 “너무 미안한 게 남편이 폐에 자그마한 혹이 있었는데 계속 안 자랐다. 제가 2년 각방을 쓰고 갑자기 커진 거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남편의 혹이 커진 걸 안 다음부터 연기를 한다. 예전에는 화를 내다가 남편이 예쁘지도 않고 멋지지도 않아도 ‘혜걸씨 너무 멋져요’라고 거짓말을 한다”며 남편에게 미안해했다. 홍혜걸은 “집사람이 달라지고 방이 합치면서 안 자라는 거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는 “가장 괴로운게 더워서 못 견딘다. 맵지 않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좋은 식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의 냉장고는 건강 냉장고로 기대를 모았다. 안정환은 “갱년기를 극복한 냉장고일 것 같다”며 기대했다. 여에스더는 아침에 라면을 먹는다며 “만성 부신 피로가 있으면 일어나서 한두 시간 내 밥을 먹어야 하고 짠 걸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혈당이 자주 온다는 여에스더는 초콜릿과 도넛을 사놨으나 두 달 전에 산 도넛 여섯 개를 아직도 다 못 먹었다고 전했다. 홍혜걸은 자신을 ‘두부 돼지’라며 밝혔고, 여에스더는 “두부를 매일 세끼 연속으로 줘도 먹는다”고 증언했다.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브로콜리, 샐러리, 파슬리도 눈에 띄었다. 이는 폐에 부스럼이 있어 건강 관리를 위해 먹는다고. 홍혜걸은 “가장 핫한 식품이다”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저희 집에서는 저걸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데 문제는 맛이 없다. 그래서 오늘 부탁드리고 싶다. 맛있게 먹고 싶다”며 셰프들에게 부탁했다.
여에스더는 갱년기 후 양식에 눈을 떴다며 ‘갱년기 에스더를 위한 양식 처방전’을 부탁했고, 홍혜걸은 브로콜리, 샐러리, 파슬리를 이용한 ’아피제닌 어벤져스-엔드 쿠킹’을 부탁했다.
송훈, 샘킴은 양식으로 맞붙었다. 아메리칸 다이닝과 이탈리안 다이닝의 대결이었다. 송훈은 ‘갱년기 날렸찜’을, 샘킴은 ‘문어지지마’를 선보였다. 이에 여에스더는 샘킴의 손을 들어주며 “대한민국 주부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뭐냐. 부엌에 들어간 느낌을 주면 안 된다. 압력밥솥이 웬 말이냐. 갱년기 여성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거다. 샘킴 님은 무너지지 말라며 감성으로 다가온 거다. 이 디저트 맛은 조금 없었지만”이라고 솔직한 평가를 남겼다.
이어 유현수 셰프와 정호영 셰프가 건강 요리로 맞붙었다. 유현수 셰프는 아피제닌 삼합인 ‘아피제닌맨’을, 정호영 셰프는 ‘닥터호영레인지’를 선보였다. 홍혜걸은 선택에 앞서 “너무 어렵다”며 여에스더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집사람과 의견이 엇갈렸지만 제 갈 길 가겠다”며 유현수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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