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5일만에 손익분기점 돌파..봉준호 '괴물'에 도전[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6.04 09: 43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상영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손익분기점(약 360만)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전날 38만 2452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첫 날 56만 8093명, 이틀째(31일) 66만 7789명을 동원하며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일(토)에는 112만 6547명을 돌파하며 개봉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요일(2일)에는 무려 99만 44625명이 관람해 누적관객수 336만 6916명을 기록했다. 상영 4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개봉 5일차인 어제(3일) 하루 38만여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 날부터 상영 5일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다. 손익분기점인 360만~370만 관객을 넘었기 때문에 오늘(4일)부터 집계되는 관객수를 기준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지하에 살지만 가족애 만큼은 흘러 넘치는 기택의 집을 비추며 비교적 평화롭게 시작한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돈벌이가 없어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걱정인 이들은 기우가 박사장의 딸(현승민 분) 과외 교사로 들어가면서 한줄기 희망을 엿본다. 이어 차녀 기정(박소담 분)까지 미술 치료교사로 일자리를 구하며 본격적으로 기생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가 풍족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라고해서 무작정 어두운 현실 세태만 담은 것도 아니다. 기택과 박사장 두 가족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기에 한 가지 장르로만 분류할 수 없는 이유다.
‘기생충’은 우리가 몰랐던 각자의 사정과 복잡한 생각들을 풀어놓으며 예상치 못한 기류로 흘러간다. 봉준호 감독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챙기는 실속 있는 감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든다.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역대 천만작 ‘괴물’(2006, 1301만)이 세운 관객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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