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특수분장을 하고 본격적으로 남편 감우성 유혹에 나섰다. 독특한 설정에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다는 반응과 전혀 공감이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 3회분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이 남편 권도훈(감우성 분)이 변장한 자신을 못 알아보자 유혹하기 시작한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이수진과 권도훈은 결혼 5년차로 권태기를 겪는 부부였고 결국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이혼하자고 했던 바. 하지만 권도훈은 수진이 상처받을까 알츠하이머를 숨긴 상태에서 살고 있었고 이수진은 어떻게 해서든 이혼하려고 했다.
권도훈이 이혼하려고 하지 않는 건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 이혼을 미루지 않으면 수진에게 병을 알리겠다는 양어머니의 협박 때문. 도훈은 홀로서기를 하는 수진이 어려움이 없도록, 상속문제를 해결하고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수진은 아이를 거부하고, 차가워지기만 하는 권도훈을 보며 결국 이혼을 결심, 다른 여자가 돼 남편을 유혹해서라도 이혼을 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브라이언 정(김성철 분)은 이수진을 말리며 대화로 풀어보라고 했지만 이수진은 “그게 됐으면 내가 이러겠냐. 내키지 않으면 안 도와줘도 된다”고 했다.
브라이언은 “이혼을 할 거면 바람을 피워라”라고 말했고 이수진은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바람 피운 사람은 이혼 소송을 걸지 못한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언이 “다 싫고 그냥 갈라서고 싶은 마음 뿐이냐”고 물었고, 이수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수진은 “다른 여자를 만나보면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있지 않냐”며 “장난 아니다. 모르겠는데 그 사람 진짜 마음이 뭔지 알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수진은 권도훈의 차를 일부러 박아 만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장례식장에 간다는 말에 작전을 변경했다. 대리운전기사로 위장해 권도훈의 앞에 나선 것. 권도훈은 “네비 찍어드리냐”고 물었고 이수진은 “괜찮다”고 답했다. 권도훈은 “우리집 아냐”고 재차 물었고 이수진은 “근처 도착하면 여쭤보려고 했다”고 답했다. 권도훈은 “너무 닮았다”며 의심했다.
시나리오대로 이수진은 브라이언의 차를 박았다. 권도훈은 “안 다쳤냐. 안 다쳤으면 됐다”고 답했다. 이수진은 “벌점 받으면 일을 못한다”며 불쌍한 척을 했다. 차유정으로 변장한 이수진은 다음날 권도훈을 만나 사과했고, 권도훈은 수리비를 달라고 했는데 이수진은 작가라면서 계약이 되면 준다고 했고 권도훈은 아내가 생각나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예고에서 권도훈이 특수분장을 한 이수진과 호텔로 가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수진이 특수분장을 한 건 이수진과 권도훈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기 위한 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권도훈이 이수진을 못 알아본 건지 알지만 모른 척 하는 건지 흥미롭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특수분장 설정이 과하다는 반응도 있다. 특수분장만으로 권도훈이 이수진을 알아보지 못하는 전개가 전혀 공감이 안 된다는 것.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권도훈, 이수진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