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 정유미, 열정은 그대대로 세련미는 폭풍 성장 [Oh!쎈 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4 09: 11

배우 정유미가 '검법남녀 시즌2' 첫 방송부터 남다른 성장사를 보여줬다. 신출내기 '초짜' 검사에서 비교적 진중한 일학년 검사로 성장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에서는 시즌1에 이어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졌다. 특히 정유미는 극 중 검사 은솔 역을 맡아 신참 검사에서 일 년 차가 된 일학년 검사로 성장한 검사 캐릭터를 유연하게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내 성희롱 사망 사건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성희롱으로 고통받던 피해자가 피의자 진상철(최규환 분)에 의해 7차례 칼에 찔려 사망한 것. 한층 노련해진 모습으로 수사를 시작한 은솔은 피의자 조사에서 진상철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하며 사건 해결에 나섰다. 그는 피해자가 '자해'했다고 주장하는 피의자의 말에 보강 수사를 진행하는 등 작은 쟁점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사건 해결에 속도를 더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검법남녀 시즌' 첫 방송에서 활약한 배우 정유미

백범(정재영 분)의 진술로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자해'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도 은솔은 침착했다. 사망 원인을 직접 파헤치기 위해 피해자의 집을 수사하며 집주인의 전언, 피해자의 일기장, 부엌에서 사용되는 칼까지 꼼꼼히 살피며 신중하게 진실을 향했다. 지난 시즌에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수사를 진행해온 은솔이 이번 시즌에서는 남다른 공감능력에 이성적인 수사력까지 더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시즌1에서도 은솔은 매사 정의감 넘치는 열혈 검사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이제 막 부임해 사건 현장을 조사하기보다는 헤집고 다닐 때가 많았고, 백범의 옆에서 공조한다기보다는 배우는 입장일 때가 많았다.
반면 시즌2의 은솔은 전과 달랐다. 열정은 식지 않았지만 한층 정돈된 모습으로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백범과 완벽하게 수사를 공조하는 파트너로 부상했다. '검법남녀2'가 시즌1의 시리즈물로 통일감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가운데 배우 정유미의 연기 변화도 주목할 만했다. 그는 시즌1에서 보여준 은솔의 '열혈 검사'에 대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날카로운 시선 처리와 깔끔한 몸짓을 선보였다. 캐릭터의 성장에 맞춰 연기 역시 세밀한 변화를 추구한 모양새다.
실제 정유미는 첫 방송에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서는 열정 가득하지만 조금 어설픈 신참 검사였다면 시즌 2에서는 조금 더 성장한 검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캐릭터의 성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말을 증명하듯 시즌2 첫 방송부터 은솔의 성장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신참의 열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신중함을 더하며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린 정유미 표 '일학년 은솔 검사'에 이목이 쏠린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8시 55분, 달라진 시간대에 방송되는 '검법남녀2'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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