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시청자와 인사를 나눈 배우 고원희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고원희의 외모가 사뭇 달라졌다면서 ‘성형설’ 의혹을 제기했다.
고원희는 3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유관모)에서 민예린 역으로 등장했다.
민예린은 민재희(하재숙)가 향수를 뿌리면 변하는 모습이다. 바람을 피고 당당히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민재희가 의문의 할아버지에게 의문의 향수를 받아 이를 뿌리면서 나타났다.
‘퍼퓸’은 캐스팅 난항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배우 고준희가 물망에 올랐으나 일련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불발됐다. 고원희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됐고,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게 됐다. 연출을 맡은 김상휘 PD는 “드라마 ‘최강배달부’ 프로듀서를 할 때 (고원희를) 만났는데, 코미디 감각이 탁월하다. 코미디가 깔려있는 드라마라 그런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분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휘 PD의 말처럼 고원희는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먼저 고원희는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을 거울로 확인한 후 놀랐고, 부스스한 파마머리도 찰떡 같이 소화해내면서 100% 민예린에 녹아들었다.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다 런웨이에 서는 민예린의 모습도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자신감이 떨어져 두려움에 떠는 모습 등은 민예린으로 갑자기 변신했지만 혼란스러워하는 민재희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1년 만에 이뤄진 안방 컴백은 성공적이었다. 고원희의 활약에 힙입어 ‘퍼퓸’은 전국 기준 시청률 5.0%(1회), 6.4%(2회)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화제도 있었다. 고원희의 성형설이 제기된 것. ‘퍼퓸’ 첫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고원희의 눈매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확인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난데없는 성형설 의혹이 제기될 만큼 고원희의 이날 활약은 눈부셨다. 고원희가 열연하고 있는 KBS2 ‘퍼퓸’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