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고있는 양궁선수 출신 택배기사가 조선시대로 건너간다. 황당한 설정이지만 ‘조선생존기’는 재미에 초첨을 둔 드라마다. 액션과 활극과 코믹한 설정으로 버무려진 이 드라마에는 강지환,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한재석, 윤지민, 이재윤이 출연한다.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극본 박민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지환, 경수진, 한재석, 송원석, 박세완, 이재윤, 윤지민, 장용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조선생존기’는 2019년의 청춘 한정록(강지환 분)이 조선시대로 날아가, 사람 대접 못 받는 조선시대의 청춘 임꺽정(송원석 분)을 만나 기적을 이루어 나가는 유쾌 타임슬립 활극이다.
장용우 감독은 ‘조선생존기’를 재미가 가장 먼저인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타입 슬립은 장르라고 이야기 될 만큼 자주 사용됐던 소재다”라며 “그래서 다르게 하려고 애를 썼다고 했다. 특별한 메시지 보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만든 드라마다. 50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열심히 살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장용우 감독이 뽑은 타임슬립물로서 ‘조선생존기’의 특별한 점은 독특한 소재다. 장 감독은 “경복궁에 택배차가 등장한다”며 “임꺽정이 등장하는 것 역시 특별하다. 저희는 다르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평가는 시청자들이 할 것이다”라고 공개했다.
강지환과 경수진은 장용우 감독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강지환은 “정통 사극이 아니라 조선 시대로 가서 멋지게 활도 쏘고 악당들과 싸운다. 장용우 감독 연출이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수진 역시 “대본이 없었기 때문에 감독님을 믿고 작품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윤 역시 장용우 감독과 다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한재석과 윤지민은 극중에서 악역인 윤원형과 정난정 역할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악역에 매력을 느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윤지민은 “대본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정난정이라는 역할만 듣고 하겠다고 했다”며 “역대 가장 큰 정난정 이라고 들었다. 선배들이 너무나 잘해주셔서 너무 과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지환은 전직 양궁 선수였지만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추락하며, 7년 후 계약직 택배 기사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한정록 역을 맡았다. 택배 트럭 운전 중 갑작스럽게 500년 전의 조선 시대에 떨어지며 험난한 생존을 이어나가게 된다. 강지환은 11년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강지환은 “사극은 좋은 자연경관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해서 좋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배우들과 함께 있다보니까 더 친해진다. 강아지들과 떨어져 있어서 단점이다. 양궁 선수 역할을 맡았다. 대한민국 양궁 선수 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적이기 보다 역동적으로 활을 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고 전했다.
경수진은 ‘조선생존기’에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이혜진 역을 맡았다. 과거 양궁선수였던 한정록과 첫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이로, 7년 만에 구남친과 재회하게 되면서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인물이다.
강지환은 경수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강지환은 “경수진이라는 아름다운 배우와 연기하게 되서 기뻤다”며 “함께 연기를 해보니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에 좋았다. 현장에서 경수진과 함께 대본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촬영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경수진 역시도 강지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경수진은 “강지환이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을 한다”며 “자기의 캐릭터에 대해서 꼼꼼하게 준비한다. 그런 부분들이 본받을만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송원석은 1562년 조선의 실존 인물 임꺽정 역을 연기한다. 거구의 체격과는 달리 단정한 ‘꽃미모’와 영특함이 돋보이는 인물로, 인간 대접 못 받는 백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송원석은 ‘조선생존기’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송원석은 “저한테 큰 역할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강지환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의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실존 인물인 임꺽정을 연기하기 위해서 다른 것보다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세완은 극 중에서 임꺽정 송원석과 멜로 호흡을 맞춘다. 박세완은 호흡이 100점이라고 칭찬했다. 송원석은 “박세완이 사랑에 빠질 수 있게 연기를 잘해준다”며 “저도 빠져들어서 연기를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재윤은 삭발을 한 머리로 제작발표회 현장에 등장했다. 이재윤은 “저도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자를 줄은 몰랐다”며 “작품 속에서 정가익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작품 속 상황 때문에 머리를 자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재윤은 자신이 연기한 정가익에 대해 악역을 맡으면서도 캐릭터로서 중심을 잡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재윤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악행을 저지른다고 할 지라도 저는 악역으로서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확실히 하고 연기한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 저 스스로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생존기’는 오는 8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