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를 맞은 그룹 틴탑(캡, 천지, 니엘, 리키, 창조)이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는 틴탑의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틴탑은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DEAR. N9NE(디어나인)’을 발매한다. ‘디어나인’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고급스러운 ‘DRIVE’ 버전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JOURNEY’ 버전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 ‘어른 섹시’의 매력과 소년의 청량함을 모두 담아낸 것.
지난해 7월 정규앨범 ‘TEEN TOP STORY : 8PISODE’를 발매한 지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은 개인활동에 전념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니엘과 리키는 뮤지컬로 활약했다. 니엘은 “한국에서 뮤지컬 ‘킹 아더’라는 작품을 했다. 6월 1일 저의 막공은 끝났다. 정말 즐겁게 뮤지컬을 한 것 같다”며 “불러주신다면 한 번쯤은 더 도전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리키는 “일본 뮤지컬 ‘어차피 겪어야 될 사랑 이야기’라고 일본 가서 공연을 했다. 전체 일본어로 하느라 힘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천지는 음악방송 MC로 발탁됐다. 그는 “ENT에서 새롭게 음악방송을 시작했는데, 제가 고정 MC가 되어 처음에는 떨렸지만 지금은 적응이 돼서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캡과 창조는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 캡은 “네 장의 싱글 앨범을 냈고, 그림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창조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 3곡을 수록한 가운데 “처음으로 많은 곡이 저희 앨범에 실리게 돼서 굉장히 기뻤다. 어찌 되었든 저희 멤버들이 모두 동의해줬기 때문에 실을 수 있어 멤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음악을 만들어서 대중 여러분들께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는 앞으로의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해 “정확하게 뚜렷한 계획은 아직 없지만, 물론 연기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 중에 있으니까 좋은 작품이 있으면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틴탑이 말하는 청춘
지난 2010년 데뷔한 틴탑은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향수 뿌리지마’, ‘긴 생머리 그녀’, ‘미치겠어’ , ‘박수’, ‘To You’ 등 틴탑만의 색깔을 공고히 다녀온 바다.
이번에 틴탑이 노래할 주제는 ‘청춘’이다. 천지는 신곡에 대해 “‘런 어웨이’는 방황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향해 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고 힘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Run Away(런 어웨이)’는 트로피컬 하우스와 뭄바톤이 결합된 곡으로, 리드미컬한 비트 위에 펼쳐지는 멜로디가 깊으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더 ‘캡’이 랩뿐만 아니라 보컬 작사에도 참여했다. 가사에는 세상 속에서 방황하던 나를 벗어나 나만의 새로운 길을 향해 가겠다는 뜻이 담겨있어, 미래를 향한 고민을 하고 있는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는 이사강 감독이 작업했다. 방황하던 일상을 떠나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틴탑의 모습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펑키한 드럼과 베이스,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캐치한 멜로디를 가진 팝 장르의 곡 ‘Your Man’, 스웨그 가득한 뉴 잭 스윙과 펑크의 영향을 받은 그루비한 곡 ‘Swag’, 창조와 원티드 출신의 전상환 그리고 Jet Park이 함께 작업한 곡 ‘What do you think’, 창조가 작곡한 알앤비 곡 ‘비 그친 밤’, 역시 창조의 자작곡이자 틴탑의 팬미팅에서 선공개됐던 ‘Happy Ending’까지 총 여섯 곡이 담겨 있다. 이처럼 틴탑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곡들이 다수 수록돼 틴탑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원조 칼군무돌의 스웨그
틴탑은 원조 칼군무돌이다. 이번에는 절제미를 살려 돌아온 가운데, 다채로운 동선과 부드러운 선이 살아 있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어른 섹시’를 내세우고 나선 바다. 창조는 "많은 선후배 여러분들이 섹시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지 않나. 틴탑이 원래 지향했던 음악은 밝고 경쾌하고 영한 이미지였는데, 저희가 섹시 콘셉트로 바뀌게 된 게 처음이다. 섹시의 단계에서 저희는 아직 초보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틴탑은 데뷔 10년차이지만 현재 평균나이 26.2세로, 여전히 젊은피라는 강점이 있다. 이에 천지는 “약점이자면 약점이고 장점이자면 장점이다. 약점이라면, 저희도 나이가 많았으면 섹시할 때 몸도 키우고 그럴 수 있는데 어린 섹시가 아쉬운 것 같고, 장점은 어린 게 무대 위에서 더 파이팅 넘치게 춤출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후배그룹 업텐션 멤버들은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에 창조는 “저희 후배그룹이 방송하고 있는데 ‘향수뿌리지마’를 하게 됐다고 해서 연습할 때 도움이 되고자 두 분에게 안무를 가르쳐드리고 조언해드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니엘은 “저도 그 친구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해서 축하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희도 뿌듯하고 보기 좋은 것 같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데뷔 10년차의 각오
니엘은 ‘10년차를 맞은 틴탑’의 의미에 대해 “저에게 의미는 가족인 것 같다. 10년 동안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힘들고 지치고 기쁜 일이 있을 때 서로 기대고 의지하다 보니까 다른 행동을 안 해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가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캡은 “원래 10대를 위한 노래를 하겠다는 의미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10대, 20대, 30대 모든 여러분들이 지친 삶에서 벗어나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10대들을 위한 노래를 했다면, 20~30대까지 좀 더 범위가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그랬고 지금부터도 그렇고 틴탑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오래갈수록 팬분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니엘은 “저희가 하나같이 했던 이야기는 틴탑이라는 그룹은 같이 가져가고 그 안에서 개인적으로 활동하더라도 그룹은 안 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 틴탑이라는 그룹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유지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신이 더 잘하는 분야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틴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창조는 “저희가 만나면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지금 활동을 하는 시기여서 그런 이야기를 자세히 하지 못했지만 활동이 어느 정도 괜찮아지면 저희가 따로 시간과 자리를 만들어서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니엘은 “예전에는 1위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 보다는 팬분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활동하는 저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저희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으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할 것 같다”며 이번 활동의 포부를 전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