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찢고 나왔다"..'롱 리브 더 킹' 김래원 그린 좋은 사람과 세상(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6.04 18: 59

 베일이 벗겨진 김래원 표 ‘장세출'은 기대 이상이었다. 나쁜 짓만 일삼던 조폭에서 좋은 세상을 꿈 꾸는 정치인, 더 나아가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웹툰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담았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이달 19일 개봉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감독 강윤성, 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미시간벤처캐피탈・콘텐츠난다긴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롱 리브 더 킹’은 거대 조직의 보스가 시민 영웅이 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원작 웹툰의 설정을 영화적으로 재해석, 흥미로운 캐릭터 관계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한 액션 영화. 인기 웹툰을 기초했지만 김래원, 원진아, 최귀화, 진선규 등 배우들이 감독과 해석한 연기가 더해져 새로운 인물로 재탄생했다.  

4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최귀화, 진선규, 원진아, 김래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날 열린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는 주인공 장세출 역의 김래원, 변호사 강소현 역의 원진아, 장세출의 반대파 조직 보스 조광춘 역의 진선규, 야망 넘치는 국회의원 최만수 역의 최귀화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인 관계로 이날 불참했다.
이 영화를 통해 강윤성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래원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저희 소속사 대표님이 ‘지금까지 김래원이 했던 연기 중에 제일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강윤성 감독님 작품이니까’라고 답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래원이 그동안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액션부터 멜로까지 모든 장르가 적절하게 녹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선규는 “김래원 배우 눈빛이 부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끄럽게 웃은 김래원은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제가 ‘멜로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도 그게 맞다고 하셨다”며 “오늘 영화를 보니(액션부터)멜로까지 모든 장르가 잘 살아난 것 같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 영화는 웹툰과 마찬가지로 목포 출신 조직 폭력 보스가 우연한 기회로 시민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다는 스토리다. 여기에 영화적인 상황을 더해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완성됐다. 영웅이 된 조직 보스부터 열혈 변호사, 3선에 도전하는 야심 많은 국회의원, 어수룩한 조폭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재미를 완성했다.
4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최귀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변호사 역을 맡은 원진아는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액션,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며 “무엇보다 어릴 때 봤던 작품 속 (김래원 )선배님과 같이 한다는 게 신기했다. 실제로 보면 내가 눈이나 제대로 마주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선배님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현장에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셨다”라고 상대역으로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원진아는 장세출이 짝사랑하는 강소현 변호사를 소화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아직 신인이라 주눅이 들 수 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자리를 터주신 거 같다. 다음에도 강윤성 감독님의 작품에 또 출연하고 싶다(웃음)”면서 “아니 두 번, 세 번, 네 번 하고 싶다”라고 깊은 애정을 밝혔다.
생애 첫 국회의원을 소화한 최귀화는 이날 “힘을 빼고 보편적인 국회의원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며 “최만수라는 캐릭터가 나쁘지만, 오늘 보니 왠지 짠하고 뭔가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최귀화는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2017)에서 형사로 출연했었는데, 이번에는 목포 2선 국회의원을 맡아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표리부동한 정치인만의 특색이 그의 얼굴에 한껏 묻어 있었다.
최귀화와 마찬가지로 강윤성 감독과 재회한 배우 진선규는 이번 영화에서 장세출의 반대파 조직의 두목 조광춘을 연기했다. 조광춘은 냉혈한 조폭이지만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웃음을 유발한다. 웹툰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것이다.
4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최귀화, 진선규, 원진아, 김래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진선규는 “강윤성 감독님 작품이라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모두가 작품에 대한 의견을 편안하게 제안할 수 있는 감독님인 데다 주・조연, 단역 배우 모두가 작품에서 돋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고 전해 강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강윤성 감독은 선거판으로 간 조폭 장세출을 중심으로 펼쳐진 스토리를 짜임새 있는 연출을 거쳐 현실감 있는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범죄도시’에서 확인한 강윤성 감독 표 액션과 더불어 김래원, 원진아의 애틋한 로맨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watch@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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