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 부친, 입건⋅기소 NO 결백"..'학폭' 유영현 피해자 사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6.04 21: 44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부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이 다시 한번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았고, '학폭 논란'이 불거진 전 멤버 유영현은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양한 히트곡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고, 보컬 최정훈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대세 인기 밴드로 거듭난 잔나비가 멤버의 '학폭 논란'과 최정훈 부친의 의혹으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으로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사진=OSEN DB] 밴드 잔나비 김도형, 최정훈, 전 멤버 유영현, 윤결, 장경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해당 글의 게시자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고 밝혔고, 얼마 후 글의 주인공은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다음 날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폭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은 잔나비.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에는 최정훈의 부친에 대한 의혹이 터졌다. SBS '8뉴스'는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사업가 최 씨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8뉴스'에 따르면 유명 밴드 멤버인 최 씨의 아들을 포함한 두 아들이 최 씨 회사의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으며, 실제로 두 아들이 회사의 1, 2대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네티즌들은 유명 밴드 멤버로 지목된 인물이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고, 최정훈도 자신의 SNS에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유년, 학창 시절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지만 2012년 경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그 이후로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사업적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은 있다.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건 그 때문이다"며 제보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협박하고, 아버지 일을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고소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진 것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8뉴스' 측은 지난 1일 최정훈과 그의 아버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논란에 대한 추가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4일 오후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보컬 최정훈 군의 부친에 관한 보도 이후 최정훈이 SNS로 밝힌 바는 한 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며, 어떠한 회피의 의도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이 모든 일은 부친의 사업 건으로 아들로서 명의를 빌려준 것이 전부다. 임시주총에는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부친이 지정한 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고, 그 이후 진행된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경영 참여 또한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친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는 4일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 측에서도 최정훈 관련해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며, 더는 부친의 일과 연관 지어 사실과 다른 확대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학폭 논란으로 탈퇴한 유영현에 대해선 "과거의 그릇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한 멤버 유영현 군은 글을 올린 작성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친구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도 유영현 군은 친구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해왔다"며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공개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잔나비 전 멤버 유영현, 김도형, 최정훈, 윤결, 장경준
다음은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페포니 뮤직입니다.
최근 밴드 잔나비를 둘러싼 의혹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잔나비 음악에 많은 사랑과 응원을 주신 모든 분들의 상심과 우려가 더 클 것이기에 사실과 달리 보도되는 부분에 있어 더욱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에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1. 먼저 과거의 그릇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한 멤버 유영현 군은 글을 올린 작성자(이하 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였고, 친구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유영현 군은 친구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해왔습니다.
2.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보컬 최정훈 군의 부친에 관한 보도 이후 최정훈이 SNS로 밝힌 바는 한 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며, 어떠한 회피의 의도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이 모든 일은 부친의 사업 건으로 아들로서 명의를 빌려준 것이 전부입니다. 임시주총에는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부친이 지정한 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그 이후 진행된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였고 경영 참여 또한 하지 않았습니다.
3. 부친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는 4일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 측에서도 최정훈 관련하여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며, 더는 부친의 일과 연관 지어 사실과 다른 확대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지켜봐 주시고 믿음을 주신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진실된 음악과 활동을 통해 꼭 보답 드리겠습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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