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이 고향 진도에 금의환향해 부모님을 만났고, 부친상을 당한 홍현희는 심리 상담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과 부모님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명수는 "싱글인데 '아내의 맛'에 나와도 되는 거냐?"고 물었고, 이휘재는 "싱글이지만 확장판으로 '엄마의 맛'에 콘셉트로 나온다. 엄마와 함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TV로 보다가 실제로 나오니까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했다. 이에 장영란은 "송가인 씨가 나오니까 시청률은 끝났다. 고공행진이기 때문에 오늘 10% 본다"고 했다. 박명수는 "그럼 다 나가고 송가인만 나오게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를 실감 하느냐?"는 질문에 송가인은 "실감한다. 행사장에 가면 너무 좋아해주시고, 울부 짖는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송가인 씨의 손을 잡고 안성 시장에 갔는데, 모든 상인들이 송가인을 다 알아보더라. 난 못 알아보고 엄용수라고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본격적인 공연 전 대기실에서 노래를 연습했다. 원래 판소리를 전공한 송가인은 "판소리는 배웠지만 트로트는 유튜브로 보고 혼자서 연습했다. 한 곡을 완성하려고 속이 미식 거릴 정도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송가인이 대기실에서 나오자 여기저기서 사인 요청이 쇄도했고, 팬클럽이 있는 송가인은 "이름은 어게인이다. 지금 1만 5,000명 정도 있다"고 했다. 송가인은 지상파 인기 예능과 라디오 출연, 아이돌 전유물인 음악 방송도 나오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가인은 라디오에서 "예전에는 시간 때우기 용이었는데, 지금은 엔딩무대에 서고 있다. 아니면 아예 오프닝 무대를 주신다. 폭죽도 터뜨려 주신다"며 대우가 달라졌다고 했다.
이휘재, 박명수가 "요즘 한달에 행사를 몇 번 하느냐?"고 묻자 송가인은 "지금은 12월까지 계획돼 있다. 오늘도 '아내의 맛' 녹화 끝나고 광주 행사가 잡혀 있다"고 답해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휘재는 "예전에 장윤정 씨가 1년에 60만km를 뛰더라. 하루에 서울, 대전, 광주 찍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고 했다.
송가인의 부모님 집이자 고향집인 진도가 공개됐고, 아버지는 "우리 딸은 노래도 잘하지만, 동료들도 잘 챙긴다.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자랑스럽다", 어머니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잘해서 국민들이 힐링 했으면 좋겠고, 국민들이 더 좋아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우리 아빠가 젊을 때 잘생기셨다. 나도 그 영향을 받아서 나중에 잘생긴 남자를 만나고 싶다. 아빠를 보다보니 잘생긴 남자가 좋고, 이상형은 배우 중에 이진욱 씨를 좋아한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이휘재는 "이진욱 씨가 이탈리아 남자 같다. 수염도 있고 얼굴도 짙게 생겼다"고 했다.
이진욱에게 한 마디 하라는 말에 송가인은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곧 송가인은 "이진욱 오빠, 진짜 팬이다. 사랑한다"며 손가락 하트도 날렸다. 이에 함소원은 "갑자기 서울말을 한다"며 웃었다.
송가인은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 국악을 전공한 대학교 동기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오랜 친구들은 "'미스트롯' 1등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깜짝 선물했다.
친구는 "대학 다닐 때 가인이의 '칠갑산'이 너무 좋았다"고 하자 송가인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라이브로 '칠갑산'을 열창했다. 친구들은 송가인이 음식을 맛있게 먹자, "1등 하니까 먹는 것도 예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송가인은 "뭔들 안 예쁘겄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가인은 "행사 가서 추운 겨울에 차도 없이 천막에서 혼자 대기할 땐 '내가 트로트를 왜 했을까?' 싶더라. 장애인용 화장실이 넓으니까 거기서 옷을 갈아 입었는데, 청소 하는 아줌마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저 초대가수'라고 했었는데, 정말 민망했다"며 힘든 시절을 회상했다.
"무명 기간이 길었냐?"라는 질문에 송가인은 "8년 정도 무명을 겪었고, 지금 나이는 34살이다"고 했다.
홍현희는 "오늘 엘리베이터에서 송가인 씨를 보니까 스태프들이 가인 씨를 둘러싸고 있더라"며 슈퍼스타가 된 송가인을 부러워했다.
송가인은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진도로 향했고, 어머니는 "뭐가 먹고 싶냐?"며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려고 신경 썼다. 부모님은 딸을 위해서 돼지 주물럭과 꽃게탕 등을 만들었다.
늦은 밤, 송가인이 고향 진도 집에 도착했고, 송가인 아버지는 "오메 내 딸아, 얼마나 고생하냐"라며 반겼다. 송가인은 그런 아버지를 꼭 안았다. 고향집 거실에는 낙지 탕탕이, 돼지 주물럭, 꽃게탕 등 진수성찬이 차려졌고, 송가인은 쉬지 않고 폭풍 흡입했다.
송가인 아버지는 "집에 매일 사람들이 찾아온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더라", 송가인은 "이게 무슨 기적이냐"며 믿지 못했다.
한편, 이날 양미라♥정신욱 부부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앞서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동생 양은지♥이호 부부를 보면서 2세에 대한 부러움을 느꼈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양미라는 "2세 계획은 있고,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했고, 정신욱은 "호하고 닮은 아이 둘이 있는게 너무 예쁘다"며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양미라는 2세와 몸에 좋은 흑마늘, 꿀마늘을 만들기 위해 마늘을 대량으로 주문했다. 남편 정신욱은 어마어마한 마늘 양에 "미쳤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홍현희는 "김장도 아니고"라며 놀랐다.
양미라는 "'아기를 언제 가져야지'라는 생각이 있냐? 마음이 급한 건 없냐?"고 물었고, 정신욱은 "나이가 있어서 빨리 가지면 좋지만, 급하게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커지고 아이가 안 생긴다. 하루 아침에 마늘 많이 먹는다고 아기가 생기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에 양미라는 "초반에는 여유있게 생각했는데 결혼한 친구들을 보니까 늦게 결혼해서 아기를 가지는 게 축복이더라"며 "친구가 10년 동안 고생하다가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쌍둥이를 낳은 친구는 양미라, 정신욱에게 부부 요가를 추천했고, 친구는 "난 10년 걸렸고, 시험관도 시도 했는데, 그것보다 배란일을 아니까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장영란도 "자연스럽게 하는 게 정답이다. 그날이니까 해야 된다고 하면 더 안 된다"며 유경험자의 조언을 더했다.
함소원은 "나도 시술을 하려고 했는데, 남편과 15일 동안 떨어졌다가 만났다. 그래서 그날 생겼다"고 경험담을 공개했다. 홍현희는 "요즘 자가진단으로 임신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게 스트레스라서 더 안 생긴다고 하더라. 옛날처럼 아무 생각없이 지내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양미라는 친구의 말대로 마늘을 까다 커플 요가를 시도했고, 박명수는 "마늘 하다가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유연하지 못한 양미라는 코믹한 포즈로 계속 웃음을 안겼다.
홍현희는 지난달 19일 부친상을 당해 아버지를 하늘 나라로 보내드렸다. 병명은 담도암.
홍현희는 "아버지가 '아내의 맛' 보는 낙으로 사셨다. 딸이 결혼하고 신혼 생활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시면서 엄청 좋아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위로해주고, 조문 오셨던 선배님들 전부 감사하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편 제이쓴도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덕분에 좋은 곳으로 보내드렸다"고 했다.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6일 째가 된 날, 홍현희는 미리 잡힌 스케줄 때문에 외출 준비를 했다.
홍현희는 "'효도를 하려는데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말이 너무 와닿는다. 아빠만 건강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난다"고 고백했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건강검진을 예약해도 안 하시려고 했다. 한 달 전에도 안 건강했는데 몇 주 전에 갑자기 나빠지셨다. 작은 내과에 갔는데, 거기서도 오래 못 사실 것 같다고 하셨다"며 그때 처음 담도암을 들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담도담을 알았을 땐 이미 말기였고, 홍현희는 "그날 바로 응급실로 모셨는데 입원한 지 2주 만에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 그동안 얘기를 안 하고 참으신 것 같다.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남편 제이쓴은 "혹시 몰라서 너무 참으면 마음의 병이 될까봐 병원을 예약해서 상담을 받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며 아내와 심리 상담소를 찾았다.
홍현희는 상담이 시작되자, "의사 선생님이 자책하지 말라고 했는데,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나서 죄책감이 느껴진다. 엄마만 신경 쓰면서 아빠는 못 해 드린 것 같다. 아빠는 건강하게 늘 내 곁에 있으실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홍현희는 그림을 통한 치유를 시작했고, 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 hsjssu@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