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 말소 후) 알찬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충타니' 최충연(삼성)이 돌아왔다.
지난해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조정 기간을 가졌던 최충연은 퓨처스리그 6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89.
삼성은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최충연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계투 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이 지난해 후반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그의 복귀를 반겼다.
최충연은 "(1군 엔트리 말소 후) 알찬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며 "1군 등록은 곧 반등 기회"라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군 말소 후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너무 작년에 대한 생각에 치우친 것 같다"고 털어 놓기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서 잘 하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최충연은 "(2군에) 가라고 해도 싫다고 하겠다. 악착같이 해서 그동안 아쉬움을 만회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삼성 계투진은 한층 더 탄탄해졌다. 최충연이 가세하면서 위력은 배가 될 듯. 김한수 감독도 "계투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 이하의 모습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충연. 이젠 웃을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