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가 아티스트 권지안으로 파리를 찾았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에서 아티스트 권지안으로 변신한 솔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림을 시작한지 7년이 된 솔비는 최근 경기도 장흥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노래와 그림 작업을 함께 하며 아티스트 권지안으로서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솔비의 작업 방식은 1차적으로 음악작업을 하고 음악에 맞춰 안무를 창작하고 음악과 춤을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 그는 "저는 가수지 않나. 저는 그림이 너무 좋고 미술이 좋으니까 저는 저의 음악을 그려보겠다고 그렇게 해서 그림을 그 방식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로 수입이 어느정도냐는 질문에 그는 "미술은 전시를 안해서. 전시를 안하는데 어떻게 돈을 버냐. 연예계에서 번 돈을 다 미술에 쓰고 있다"며 "너무 무모한 도전인가 했는데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다"고 답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보인 다양한 작품들로 어느덧 아티스트 권지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솔비는 유럽 전시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다음 작업은 뭘 해야 하지 이미 너무 화려한 걸 했는데 라는 고민이 있었다. 다른 환경적인 영향을 받고 싶었다. 유럽에 나가보고 싶었다. 지금 내가 나가지 않으면 난 또 언제 나갈지 모르고 지금 용기를 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6개월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솔비는 어렵게 한 갤러리와 미팅을 가졌지만 확답은 받지 못한채 돌아와야 했다. 솔비는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예전에는 미술이 치유의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미술도 저에게 있어서 직업이 된 것 같다.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더 하고 싶고 누군가에게는 저처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라고 전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보기로 한 솔비는 파리의 스트리트 아트가 시작된 곳인 말릭 시장 안 스트리트 아트 갤러리에서 현지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전시를 할 기회를 얻었다. 작품 전시 뿐 아니라 솔비는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노래로 무대에 서는 거랑 그림을 무대 서는 거랑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뿌듯했다. 내가 이렇게 까지 왔구나 싶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솔비는 "'쟤는 솔비기 때문에 그림이 팔리는 거야'라고 보든, '작품이 좋았는데 솔비 작품인데 가치있는 거야'라고 보든 저는 그 어떤 부류도 제가 미술을 공격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에 있어선 저랑은 상관없는 시각이다. 미술을 통해서 좋은 영향을 받았고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됐고 저에게는 선물이다. 저는 이 선물을 저를 좋아하셨던 팬분들에게 보답하고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다. 저를 통해서 좋은 치유의 도구가 됐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 같다"라며 미술에 대한 애정과 소신을 밝혔다.
이처럼 한계 없는 도전을 계속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솔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