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들'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짝꿍 얼굴'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 측은 5일 출연진이 그린 '짝꿍 얼굴 그리기' 숙제 결과물을 모두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가시나들' 2회에서 공개됐으나, 안타깝게 방송에는 모두 나가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각자의 짝꿍을 향해 마음껏 사랑을 펼쳐낸 할머니들의 예술혼이 따뜻한 웃음을 자아냈다.
앞선 방송에서 할머니들은 연예인 짝꿍들과 첫 만남 후, 짝꿍의 얼굴을 그려주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교감했다. 먼저 본격적으로 서로의 얼굴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한 배우 장동윤과 김점금 할머니는 서로 얼굴을 확인할 때마다 웃음을 터트리며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그림 그리기를 막막해 했던 할머니와 달리, 짝꿍 장동윤은 감춰뒀던 실력을 뽐냈고, 이에 "아이고 참 것도 사람같이 만들어놨네"라며 할머니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미소 짓는 할머니의 얼굴 옆,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짝짝꿍이. 미나리 무치고 쑥국 끓이고 생선 굽고 설거지 쑥 씻고 또 하러 올게요'라는 짧막한 편지를 남겨 친손주 같은 끈끈한 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주말 안방을 사랑둥이 매력으로 수놓고 있는 위키미키 최유정과 소판순 할머니다. 만발한 꽃 아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할머니와 노래하는 최유정의 모습이다. 이는 앞서 1회에 공개된 소녀 같이 수줍었던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린 것으로, 첫 만남의 설렘이 전해진다. 매회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여자)아이들 우기는 제법 짝꿍 할머니와 비슷한 그림을 뽐내며 100점을 받았다. 이에 질세라 박승자 할머니는 강렬한 색채와 다부진 선을 이용하여 짝꿍 우기를 표현해 101점을 받았다. 짝꿍 간의 대결과 자유로운 예술혼에 웃음이 번진다.
유쾌한 에너지를 뽐내는 우주소녀 수빈과 박무순 할머니는 출연자들 중 가장 추상적이고 시크한 매력을 지닌 그림을 그렸다. 수빈은 안경을 쓴 박무순 할머니의 모습을 마치 복면을 쓴 슈퍼 히어로처럼 카리스마 품은 모습으로 표현했고, 박무순 할머니는 독특한 미적 감각을 뽐내며 코와 눈썹 등을 과감하게 생략했다. 완성된 작품의 상상을 초월한 비주얼에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이달의 소녀 이브와 짝꿍인 이남순 할머니는 짝꿍 얼굴 그리기를 자신 없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이브는 자신의 얼굴을 직접 그리며 할머니가 따라 그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림을 그리는 와중에 할머니는 이브에게 "눈은 크고 이뻐요", "코는 쌜쭉 하이 이뻐요", "입술도 오목 하이 이뻐요"라며 내 눈에는 다 예쁜, 훈훈한 짝꿍 케미로 훈훈하게 만들었다.
'가시나들'은 이처럼 짝꿍의 얼굴만 봐도 훈훈해지는 할머니들의 순박한 모습을 통해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4부작으로 예정된 '가시나들'은 9일 저녁 6시 45분 4회(마지막 회)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