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홍현희, 父 보내고 심리상담..후회・자책 속내 ‘결국 눈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6.05 08: 45

‘아내의 맛’ 양미라-정신욱, 송가인 가족,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참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의 맛’을 그려냈다.
지난 4일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49회 분은 시청률 5.91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2일 5.852%를 기록했던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 최고 시청률은 11시 8분경 10%를 돌파, 화요일 밤을 뒤흔들었다. 또한 종편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수성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보여줬다. 양미라-정신욱 부부의 2세 계획, 송가인과 부모님, 친구들,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위로하는 모습이 다뤄졌다.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본격적인 2세 계획에 돌입, 네버엔딩 마늘까기로 하루를 보냈다. 양미라는 태국에서 세 조카와 단란한 시간을 보낸 뒤 2세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양미라는 직접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토마토 주스를 갈아 만드는가 하면, ‘아들 300명을 낳는다’는 가시오가피 물을 마련했다. 또 업소용 대용량 전기밥솥에 마늘을 가득 채워 흑마늘로 만들어내 남편 정신욱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양미라는 꿀마늘용 알이 크고 실한 마늘포대를 준비, 눈곱도 떼지 못한 정신욱을 마늘까기에 투입시켰고, 두 사람은 한 알 한 알 마늘을 까면서도 옥신각신했다.

한술 더 떠 10년 만에 아들 쌍둥이를 출산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던 양미라는 부부요가를 권유받자, 마늘을 까다 말고 정신욱과 난이도 높은 동작의 커플 요가를 시전했다. 하지만 스킨십은 상승했지만 민망한 자세가 연발되면서,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물론 스튜디오 패널들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미스트롯’ 송가인은 ‘아내의 맛’의 확장판 ‘엄마의 맛’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던 평범한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한민국을 휘어잡은 ‘트로트 대세’ 송가인은 고향 진도집을 찾아 소싯적 진도 미남 아버지와 송가인이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어머니를 만났다. 구수한 사투리의 부모님은 톱스타가 된 딸과 달리 참깨밭, 도라지밭을 일구는 평범한 일상을 보였고, 송가인의 아버지는 딸의 우승기념 플래카드가 떨어져 있자 하던 일을 멈추고 얼른 수선에 집중하는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송가인 역시 잘생긴 아버지의 외모를 자랑하며 “아빠 같이 잘 생긴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 뒤 이상형으로 이진욱을 지목했다. 영상 메시지를 보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부끄러워하다가도 “이진욱 오빠 사랑해요”라며 손가락 하트를 그렸다.
그리고 바쁜 딸의 체력 회복을 위해 아버지는 마당 한편에서 특별 솜씨를 발휘한 돼지주물럭을 볶아냈고, 요리 실력 만렙 어머니는 송가인에 입맛에 딱 맞는 구수한 꽃게탕과 군침 도는 낙지탕탕이를 요리, 송가인의 무한 입맛을 자극했다. 아버지, 어머니와 오랜만에 함께 하는 밥상에 송가인은 연신 행복한 미소를 드리웠고, 그동안 본적 없던 애교쟁이 딸의 면모를 마음껏 표출했다.
그런가하면 송가인은 짬을 내 만난 대학 친구들과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달리 털털함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중앙대 음악극과 친구들은 보쌈을 눈앞에 두고 예고없이 시작된 ‘엿 타령’으로 보쌈집을 순식간에 뜨겁게 달궜고, 다음 시즌 ‘미스트롯’ 후보로 손색없을 만큼의 끼로 안방극장을 불살랐다. 대세답게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 생방송까지 출연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송가인의 모습이 어느 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욱 발휘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홍현희의 사부곡은 ‘아내의 맛’을 펑펑 울렸다. 상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온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평소와 다름없이 함께 청소를 하고, 식사를 했다. 그러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제이쓴은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아내 홍현희를 금방 알아봤다. 홍현희가 예전과 달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계속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것.
더욱이 홍현희는 다운된 마음을 추스려 현장에 복귀, 애써 아버지의 빈자리를 잊으려 노력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활짝 웃고 더 일에 몰두했다. 그런 아내가 안쓰러웠던 남편 제이쓴은 심리상담을 예약, 마음의 짐을 덜도록 배려했다. 홍현희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후회와 자책의 속내를 털어놨고, 집으로 돌아와 20세의 현희에게 영상편지를 쓰던 중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홍현희의 아픔 마음이 결국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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