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던 피해자"..'검법남녀2' 정유미, 공감 수사 '바른 검사'의 좋은 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5 09: 11

'검법남녀 시즌2'에서 배우 정유미의 공감 수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 3, 4회에서는 첫 방송에 등장한 '사내 성희롱 사망 사건'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이 가운데 열혈 검사 은솔(정유미 분)은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 수사로 극을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망한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파헤치기 위해 은솔이 백범(정재영 분)에게 부검을 요청하며 공조의 시작을 알렸다.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서며 차분히 수사에 나선 은솔은 백범이 주장하는 사망원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성적인 수사를 펼쳤다. 특유의 포토 메모리 능력으로 피해자가 출퇴근하던 마포대교의 희망 문구와 피해자 집에서 발견한 포스트잇의 문구가 같다는 것을 캐치한 은솔은 마포대교 옆 생명의 전화의 통화 파일을 증거물로 제출하며 진실에 다가섰다.

[사진=MBC 방송화면] '검법남녀 시즌2' 3, 4회 속 배우 정유미 활약상

은솔의 예상이 적중한 듯 생명의 전화 통화 파일에서 피해자의 고통 가득한 호소와 자해를 증명할 만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은솔은 피해자의 고통을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피의자에게 상기시키며 재판을 이어나갔다. 
"이제 겨우 스물일곱인 강아름 씨는 얼굴도 제대로 못 찔렀다. 허벅지에 큰 동맥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다. 자해를 했지만, 상처는 급소를 비켜갔다. 그 순간에도, 살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며 법정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 은솔은 마지막으로 사건이 살인 사건이 아님을 인정하고 공소를 취소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일 년 차 검사로 한층 성장한 은솔의 모습은 정유미의 차분하고 담담한 연기로 빛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유미는 더욱 진보한 수사력과 반전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일학년 검사 은솔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리며 수사 드라마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에 더해 사망한 피해자의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따뜻한 면모로 '바른 검사'의 좋은 예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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