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홍현희의 사부곡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내 보내고 심리 상담까지 받게 된 그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는 홍현희가 지난달 19일 부친상을 치르고 남편 제이쓴의 제안에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홍현희는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했다. 홍현희의 아버지는 담도암 말기에 발견해 입원한 지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담도암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보통 발견하면 이미 말기라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홍현희는 "아버지가 '아내의 맛' 보는 낙으로 사셨다. 딸이 결혼하고 신혼 생활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시면서 엄청 좋아하셨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위로해주고 조문 오셨던 선배님들 전부 감사하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이후 홍현희와 제이쓴의 일상이 공개됐다. 힘들지만 덤덤하게 스케줄을 소화하던 홍현희는 자신과 남편의 기사를 스크랩한 아버지의 유품을 전달받아 눈물을 보였다. 스크랩을 넘겨보던 홍현희는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제이쓴은 "혹시 몰라서 너무 참으면 마음의 병이 될까 봐 병원을 예약해서 상담을 받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심리상담소 방문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심리 상담을 받던 홍현희는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더라. 의사 선생님이 자책하지 말라고 해준 말씀이 '이걸 10년 전에 알았다면 10년 동안 힘들게 투병하셨을 것이다'였는데 저는 너무 힘들었다.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홍현희는 "의사 선생님이 자책하지 말라고 했는데,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나서 죄책감이 느껴진다. 엄마만 신경 쓰면서 아빠는 못 해 드린 것 같다. 아빠는 건강하게 늘 내 곁에 있으실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고, 그림, 영상 편지 등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며 아픔을 치유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홍현희는 "임종을 봤다. 스케줄을 하고 저녁에 왔는데 아버지가 편하게 주무시고 계셨다. 밥 먹으러 간 사이에 갑자기 삼촌한테 전화가 오더라. 울면서 갔는데 울기만 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이럴 시간이 없으니까 아버지에게 못한 말을 하라'고 했고,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제가 너무 우니까 못 떠나신다고 하더라. 정말 마음을 먹고 '아빠 잘 가'라고 했고, 3초 만에 심장이 멈추고 가셨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날 홍현희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자식의 마음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제이쓴은 이러한 홍현희의 괴로움을 함께 나누는 모습으로 진정한 가족의 면모를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 또한 홍현희와 제이쓴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는 상황. 더불어 이들이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라는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