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테이너 윤종신이 재충전을 위해 잠시 방송계를 떠난다. 벌써부터 팬들의 아쉬움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가 방랑을 떠나는 이유가 공개됐다.
윤종신의 측근은 5일 OSEN에 “윤종신이 쉬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작년 재작년부터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져서 참 많이 힘들어했다. 버거운 까닭에 우울증도 약간 왔다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스케줄에 쫓겨 일을 하다 보니 즐기지 못하게 된 점이다. 일이 재미없어졌으니 시청자분들에게도 죄송할 테고. 재충전을 하러 나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4일, 방송 활동을 쉬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출연 중인 MBC '라디오스타’와 JTBC '방구석 1열’에서 하차하고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3월 25일부터 시작된 윤종신의 음원 발매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의 확장판이 ‘이방인 프로젝트’다. 2020년 10주년을 맞게 되는 '월간 윤종신' 그리고 음악인 윤종신의 전환점이 될 거로 보인다.
이에 윤종신은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 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 해 전부터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한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한다”고 알렸다.
다만 당장 모든 방송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 윤종신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은 당장 그만두는 게 아니고 9월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살 것 같다. 잘 준비해서 괜찮은 방랑자 될게요"라는 글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 막내 MC로는 안영미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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