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2막 시작.. 조선→외세 더 치열해진 항쟁 예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6.05 14: 17

 '녹두꽃' 2막이 시작된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현 사회에도 통용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방송된 '녹두꽃' 23~24회에서는 전봉준(최무성 분)과 전라도 관찰사 김학진(남문철 분)이 전주 화약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선 땅에 들어온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전쟁을 멈추기로 한 것. 이와 함께 드라마 '녹두꽃'도 1 막을 마무리했다. 이에 본격적인 2막 시작을 앞두고 알아두면 더욱 재미있을 시대적 배경을 파헤쳐 봤다.

'녹두꽃' 제공

▲ 한반도를 둔 열강의 야욕
‘녹두꽃’의 시대적 배경인 19세기 말은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략이 본격화 되던 시기였다. 그중 아시아의 끝에서 대륙과 바다를 이어주는 땅 한반도는 모든 열강이 탐을 낼 법한 입지조건이었다. 일본에게는 대륙 정복의 교두보였고, 러시아에게는 얼지 않는 항구를 가질 수 있는 기회였으며, 서양 열강들에게는 동북아시아 진출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노른자 땅이었다.
하지만 조선 조정에서는 이러한 국제 정세를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그저 열강과 부딪힐 때마다 막아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사이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근대화를 이루었고 열강의 반열에 올랐다.
▲ 조선 조정의 계속된 악수(惡手)
개항 이후로 조선에서도 근대화를 향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조정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근본적인 근대화가 아닌 서양의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그쳤다. 이는 오히려 국가 재정 파탄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이에 지배층은 국가 재정을 메우기 위해 민초를 더욱 탄압했고,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할 만큼 어려운 세상이 도래했다. 이는 동학농민혁명의 단초가 됐다.
조정은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를 받아들이는 최악의 악수를 두게 된다. 이로써 앞서 일본과 청이 맺은 천진조약에 의거해 일본군까지 이 땅에 발을 들이는 빌미를 제공했다. 극중 백이현은 전주화약 이후 전봉준에게 “일본군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야욕을 경고했다. 이에 전봉준은 백이강 등 별동대에게 한양으로 가 일본군에 맞설 것을 명령했다.
이제 '녹두꽃'은 조선 조정에서 나아가 외세에 반기를 든 민초들의 이야기로 2 막을 그려간다. 나라를 바꾸고자 일어났던 민초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게 되는 것. 과연 2 막에서는 또 어떤 탄탄한 전개와 강렬한 메시지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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