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일탈→소비자에 죄송"..남양유업 회장, 외조카 마약혐의 사과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05 15: 25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에 대해 남양유업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5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황하나는 서울 자택에서 2015년 5월∼9월까지 4개월 동안 필로폰을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기간에 필로폰을 한 차례 매수하고 일반인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하나는 지난 2월~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자, 박유천과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와 박유천은 한때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별했고 그 이후로도 함께 만나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황하나의 마약 혐의 등에 관한 재판이 진행됐다. 황하나 측은 검찰이 기소한 마약 혐의와 관련해 상당부분을 인정했지만 박유천과 연관된 혐의와 관련해서는 부인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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