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을 향한 관심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겁다.
최근 외신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디와이어 등은 한국 영화 '기생충'의 개봉 첫주 흥행 성적을 보도하면서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한국에서 개봉 첫주 시장 점유율 69.3 %를 차지하면서 흥행 수익 2,500만 달러(한화 294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했다.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호흡을 맞춘 작품 중에서 최고 흥행작은 2006년 개봉한 '괴물'이며, 이 영화의 개봉 첫주 성적을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인디와이어는 '기생충'의 2,500만 달러는 미국의 인구 규모 관점에서 보면 오프닝 스코어 2억 달러와 비슷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또, 인디와이어, 버라이어티 등은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Neon(네온)이 현지 개봉 시기를 오는 10월 11일로 확정했다며 오스카 시즌에 공개된다고 알렸다.
보통 10월은 북미에서 '오스카 시즌'으로 불린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매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 될 만한 영화를 이 시기에 개봉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져야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2020년 오스카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에 '기생충'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한국은 이 부문에 한 번도 선택받지 못했고, 만약에 이번에 '기생충'이 후보에 오르면 또 하나의 역사적인 명예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디와이어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올해 최종 후보에 지명되지 못했는데, 많은 오스카 전문가들이 2019년 오스카상의 가장 큰 과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외신들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외국어 영화상 후보 지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는 "감독상, 각본상까지 노려볼 만하다"며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국내에서 개봉 6일 만에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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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