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가 첫 공판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상당부분을 인정한 가운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외조카 황하나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 했다.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원식 회장은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또한 그는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 죄송하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에 앞서 황하나는 이날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마약혐의에 대해 첫 공판을 받았다. 구속 수감 중인 황하나는 땋은 머리를 하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하나는 이날 재판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황하나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혐의의 상당부분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반성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황하나는 2019년 2월부터 3월까지 박유천과 함께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하나의 변호인은 “대화내용을 확인하면 다툼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오는 14일 열릴 박유천의 재판으로 쏠리고 있다. 황하나가 박유천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재판에서 밝힌만큼 이에 관해 박유천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 역시도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황하나가 마약 혐의를 인정하면서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황하나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