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하이가 라이브 무대로 특유의 보이스와 소울을 뽐냈다. 팬들의 떼창을 부르는 이하이의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가 빛났다.
5일 오후 방송된 네이버 V라이브 ‘LEE HI NEW EP LIVE STAGE 24℃ on VIBE’에서는 이하이가 출연해 3년 만에 발표한 새 미니앨범 ‘24℃’ 수록곡 무대를 꾸몄다.
이하이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절친으로 알려진 악동뮤지션 수현이 MC로 나섰다. 블랙 원피스로 이하이와 드레스 코드를 맞춘 수현은 “제가 길게 말하는 것보다 이하이 씨를 빨리 모셔서 노래를 듣는 게 좋다”면서 이하이를 소개했다.
수현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하이는 “3년 만에 컴백하지 않았느냐.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게 됐는데, 팬들과 라이브를 하니까 새로운 기분이고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하이는 말을 너무 잘한다는 수현의 칭찬에 “지금 여기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시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물했다.
이하이와 수현은 ‘24℃’ 앨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하이는 “이번 앨범에는 24살이 겪는 사랑의 감성과 온도를 넣었다”며 “피지컬 앨범에는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담았다. 내가 다 정했다. 아크릴판이 들어있는데, 이를 통해 그라디언트 요소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하이는 이날 라이브 무대의 첫 곡으로 ‘24℃’ 수록곡 ‘노 웨이’를 선택했다. 특유의 소울 가득한 보이스로 첫 무대를 마친 이하이는 다음 무대로 ‘20분 전’과 ‘한두번’을 택했다. 수현은 ‘러브 이즈 오버’의 무대를 보고 싶었다면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후렴구 즉석 라이브를 부탁했고, 이하이는 짧지만 강렬한 라이브로 박수를 받았다.
이하이는 ‘20분 전’과 ‘한두번’을 먼저 소개했다. 이하이는 “‘20분 전’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무심한 연인에게 화가 난 감정에 이입해서 곡을 썼고, 화가 난 감정을 표한하기 위해 숨도 쉬지 않고 말하는 구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두 번’은 이번 앨범에서 제일 신나는 곡이다. 이번 라이브 무대에서는 내가 랩까지 한다”고 말했다.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이하이는 긴장 푸는 특별한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긴장을 잘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머리 속을 비우려고 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긴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이는 피처링에 참여한 비아이에 대해 “아직 친해지는 중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하이는 하이텐션이 되는 순간으로 와인을 마실 때로 꼽았다. 수현은 “와인을 작은 잔으로 2잔 정도 마시면 새벽 2시 정도에 그렇게 내 이름을 부른다”고 말했다. 이하이는 “이번 앨범의 주제는 솔직함이다. 다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면서도 수현의 폭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이는 공백기 동안 새로 생긴 취미로 구슬 꿰기를 꼽았다. 수현은 “진짜다. 생일 선물로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하이는 “이렇게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고, 수현은 “눈도 나쁜데 그걸 그렇게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하이는 음원차트 롱런 소감을 밝혔다. 이하이는 “이렇게 길게 1위하는 게 오랜만이다. 차트가 워낙 변동이 심한데, 컴백하고 나서 걱정이 많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팬들 덕분에 성적이 잘 나와서 감사하다.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자주 더 좋은 앨범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하이는 타이틀곡 ‘누구 없소’로 이날 라이브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하이는 ‘누구 없소’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고, 자신의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해주는 밴드도 소개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