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이 첫 만남에 하룻밤을 보낸 장기용과 회사에서 재회했다.
5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1회에서는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는 배타미(임수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승태 의원은 배타미에게 "증인이 말한 대로 유니콘은 대한민국 점유율 1위의 포털 사이트다. 올바른 정보에 대한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동안 유니콘은 외국계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실시간 검색어로 언론 조작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는 이어 언론 조작 근거로 갑자기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예로 들었고, 이에 배타미는 "알고리즘 상 순식간에 없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주승태 의원은 "그러면 그 알고리즘을 공개하라"고 했다.
하지만 배타미는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건 살인자에게 살인 방법을 공개하라는 것과 같다. 검색어 조작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반박했고, 그럼에도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했느냐, 안 했느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저희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후 유니콘으로 출근하는 배타미의 일상이 등장했다. 배타미는 경쟁업체 바로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부하 직원들을 다그쳤다. 그는 유니콘 대표이사 송가경(전혜진 분)에게도 지지 않았다. 송가경이 시어머니이자 KU그룹 회장인 장희은(예수정 분)의 지시로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했기 때문.
그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대통령 선거 전 청문회에서 한 후보의 불륜 관련 검색어를 지운 일이었다. 배타미는 송가경을 찾아가 "공적 관심사다. 대통령 후보 인권을 왜 유니콘이 지켜주느냐"고 따졌지만 이후 주승태 의원이 등장해 추궁하자 "자율 규제는 포털의 권리다"라며 송가경을 옹호했다.
그러나 결국 주승태 의원이 속한 서명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고 유니콘의 '실시간 검색어 조작'으로 청문회가 열려 배타미가 참석하게 됐다. 이후 청문회에서의 장면이 이어졌고 배타미는 폭탄 발언 이후 "진실은 키보드 앞에 있는 사람들의 손가락에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배타미는 "제가 10년 동안 가장 많이 삭제한 게 뭔지 아느냐. 섹스, 19금, 음란물 사이트 등 성관련 검색어가 제일 많다. 공익을 위한 삭제가 조작이라면 저희는 조작한다. 예를 들면 '주승태 미성년자 성매매'의 경우처럼 명예훼손 소지가 있을수록 삭제한다"라고 다시 한 번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하지만 '주승태 미성년자 성매매'는 사실이던데? 이 인간쓰레기 같은 짓을 시작한 정황을 우연히 파악했다"면서 주승태 의원이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 증거를 공개했고, 그 즉시 실시간 검색어가 '주승태 성매매'로 바뀌었다. 이를 본 배타미는 "저도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지금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바뀌었지 않나? 이게 인터넷이다"라고 덧붙였다.
청문회를 나온 배타미는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차에 탔고 그 안에는 경쟁업체 바로에 근무하는 차현(이다희 분)이 타고 있었다. 차현은 배타미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고, 차에서 내린 배타미는 "오늘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면서 괴로워했다.
그리고 다음날, 배타미는 앞서 게임방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된 박모건(장기용 분)과 재회했다. 놀란 배타미는 고개를 돌렸고, 박모건은 음악에 대해 설명하며 "어떻게 싸우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싸우느냐"라고 배타미가 했던 말을 인용해 자신이 만든 게임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배타미는 둘만 있게 되자 자신에게 도발적으로 다가오는 박모건에게 "너 몇 살이니?"라고 물었고, 박모건은 "미성년자는 아니야"라고 답해 앞으로 전개될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 nahee@osen.co.kr